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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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워디라고 읽습니다, 보디가 아니라

골목 안쪽, 가장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새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 한국인 손님은 혼자였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12
골목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워디라고 읽습니다, 보디가 아니라

간판 글자를 처음 본 사람은 대개 한 번씩 되묻습니다. 'Vodiy'라고 적혀 있는데, 영어식으로 읽으면 '보디'에 가깝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발음은 워디입니다. 골목 초입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켜 온 식당들을 지나,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초입의 식당들이 대부분 장사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면, 워디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축에 속합니다. 유튜브에서 새로 문을 연 우즈베키스탄 식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 손님은,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걸 보고 '이미 성업 중인 식당들은 대부분 초입에 있는데 여기는 확실히 신상이 맞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가게 옆에는 커다란 탄두르 화덕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반죽을 굽는 모습을 지나가면서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무려 350도에 달하는 화덕 속에서 빵이 노릇하게 부풀어 오르는 장면을 보고, 한 손님은 그 퍼포먼스만으로도 감탄이 나왔다고 적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설탕 없이 사과와 복숭아만 우려낸 차가 먼저 나오는데, 달콤하면서도 시원해서 잔을 금세 비웠다는 후기가 여럿입니다.

SCENE 01 : 화덕이 보이는 자리
로컬브랜드 서울 계정은 화덕 안에서 노릇하게 부풀어 오르는 빵과, 소고기·닭고기 샤슬릭이 함께 나온 접시를 담았습니다.로컬브랜드 서울 계정은 화덕 안에서 노릇하게 부풀어 오르는 빵과, 소고기·닭고기 샤슬릭이 함께 나온 접시를 담았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42길 27-2 1층, 2층 · 2026.08 / 사진 localbrand_seoul · https://blog.naver.com/localbrand_seoul/224388222030 로컬브랜드 서울 계정은 화덕 안에서 노릇하게 부풀어 오르는 빵과, 소고기·닭고기 샤슬릭이 함께 나온 접시를 담았습니다. 350도에 달하는 화덕 속에서 빵이 구워지는 모습이 '감탄만을 자아낸다'고 적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간 손님이 가장 먼저 느낀 건 손님의 구성이었습니다. 한국인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 블로거는 적었습니다. 고향 음식을 맛보러 온 사람들 사이에서 괜히 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도 했는데, 그럴수록 메뉴를 더 넉넉하게 시켰다고 합니다. 텀치 섬사(화덕에 구운 만두)와 전통 양꼬치,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쇼르와, 큼직한 버터 빵 파트르까지 다섯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텀치 섬사는 반죽에 무언가를 더했는지 고소한 향이 먼저 올라오는 담백한 맛이라고 적었습니다. 파트르 빵은 다른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도 먹어 본 적 있는 손님이 유독 이 집 것을 두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계속 나서 마치 밥을 먹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뚝배기 쇼르와는 기름을 거의 걷어 내지 않아 다소 느끼하지만 속은 편안해지는 맛이라고 했고, 실제로 매장을 찾은 우즈베키스탄 손님들도 빵과 함께 이 국물을 주문해 먹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SCENE 02 : 골목 안쪽의 새 얼굴
골목 안쪽에서 새로 문을 연 집을 찾아간 블로거는 가게 앞 바구니에 쌓인 빵과, 벽에 걸린 'УЗБЕКИСТАН(우즈베키스탄)' 글자가 새겨진 장식 접시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골목 안쪽에서 새로 문을 연 집을 찾아간 블로거는 가게 앞 바구니에 쌓인 빵과, 벽에 걸린 'УЗБЕКИСТАН(우즈베키스탄)' 글자가 새겨진 장식 접시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42길 27-2 1층, 2층 · 2026.01 / 사진 tongil96 · https://blog.naver.com/tongil96/224156072368 골목 안쪽에서 새로 문을 연 집을 찾아간 블로거는 가게 앞 바구니에 쌓인 빵과, 벽에 걸린 'УЗБЕКИСТАН(우즈베키스탄)' 글자가 새겨진 장식 접시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여러 우즈베키스탄 식당을 다녀 본 손님의 눈에도 이 집 인테리어가 가장 세련돼 보였다고 합니다.

메뉴를 받아 든 손님은 이 식당의 인테리어도 눈여겨봤습니다. 여러 우즈베키스탄 식당을 다녀 본 손님의 눈에도 '우즈베키스탄 식당 중에서는 가장 세련된 인테리어'로 보였다고 합니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어, 1층이 차면 옆 계단으로 올라가 더 넓고 쾌적한 2층 자리를 쓸 수 있습니다. 쇼케이스에는 고추나 바질이 들어간 우유처럼 낯선 음료도 진열되어 있어, 메뉴판을 넘기는 재미도 적지 않습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라그만과 텀치 섬사, 냄비 케밥 같은 메뉴가 사진과 함께 떠 있어서 글자를 몰라도 그림만 보고 고를 수 있습니다. 주문을 마치면 화면에 '주문 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내역이 한 번 더 뜨는데, 다섯 가지 메뉴에 합계 4만 2천 원이 찍힌 걸 보고서야 너무 많이 시켰다는 걸 실감했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한 접시 한 접시가 가볍지 않게 나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골목 초입의 오래된 집들을 다 둘러본 뒤에도 한 곳 더 들를 여유가 있다면, 안쪽으로 몇 걸음만 더 걸어 보길 권합니다. 간판 읽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낯섦이, 어쩌면 이 골목에서 가장 최근에 벌어진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워디 (Vodiy)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2건을 종합했습니다. 골목 안쪽에 새로 문을 연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으로, 화덕에서 구운 빵과 만두, 뚝배기 쇼르와가 대표 메뉴다.

이미 성업 중인 식당들은 대부분 중앙아시아거리 초입에 있는데, 여기는 새로 문 연 곳이 맞는 듯했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42길 27-2 1층, 2층
영업
11:00~22:00 (격주 월요일 정기휴무)
가격
텀치 섬사 4,000원대 / 뚝배기 쇼르와·케밥류 12,000~14,000원대
비고
탄두르 화덕을 매장 옆에 노출. 1층·2층 운영, 키오스크 주문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2건 (2026.01 - 08)
이 글은 2026년 초와 여름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2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tongil96, 로컬브랜드 서울(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공식 큐레이터 계정).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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