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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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스팟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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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을지로 노가리골목) 을지로 골목 안, 일본을 옮겨온 로바타카미

수표로 좁은 골목 깊숙이 자리한 로바타카미. 미닫이문과 일본식 우체통을 지나면 숯불 향과 야끼소바가 기다리는 작은 이자카야가 나옵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9.27
골목
을지로 노가리골목
을지로 골목 안, 일본을 옮겨온 로바타카미

을지로 수표로의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미닫이문 하나가 시선을 붙잡습니다. 로바타카미의 입구입니다. 문 앞에 놓인 일본식 우체통이 이곳이 예사롭지 않은 공간이라는 것을 먼저 알려줍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 곳곳에 자리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작은 소품 하나까지 신경 써서 골라둔 흔적이 느껴진다고, 많은 방문객이 적었습니다. 화장실조차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정성 있게 꾸며져 있어서,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날이 좋으면 야장 자리에 앉아 골목 공기를 그대로 느끼며 술잔을 기울일 수도 있습니다.

SCENE 01 : 일본식 이자카야 분위기
목재 선반에 정렬된 일본 술과 음식 제품들. 다양한 종류의 소주와 맥주, 스낵이 가게의 정취를 더한다.바 카운터 위의 술과 안주. 일본 맥주 병들과 스낵, 귤 등이 놓여 있다.
▲ 2025.11 / 사진 xlzlrhden · https://blog.naver.com/xlzlrhden/224090399162 목재 선반에 정렬된 일본 술과 음식 제품들. 다양한 종류의 소주와 맥주, 스낵이 가게의 정취를 더한다.
SCENE 02 : 숯불 요리

골목 안에서 만나는 일본

어떤 이는 이곳에 앉아 있으면 을지로가 아니라 일본의 어느 골목에 온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화장실조차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세세하게 꾸며져 있어서,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좋은 날씨에는 실내보다 야장을 택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골목의 공기를 마시며 마시는 술의 맛이 더욱 진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행 온 느낌을 주면서도 로바타카미는 을지로 골목 깊숙이라는 접근성의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를 따라 온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야끼소바, 크기에 담긴 차이

메가 야끼소바를 시킨 이와 일반 크기를 시킨 이의 후기는 조금씩 다릅니다. 큰 사이즈를 시킨 이는 양의 넉넉함과 함께 여럿이 나눠 먹는 즐거움을 이야기했고, 일반 사이즈를 시킨 이는 가쓰오부시의 향과 면의 쫄깃한 식감에 더 집중했습니다. 두 크기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족을 준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숯불 꼬치와 마시는 시간

모모시오야끼와 세세리 시오야끼처럼 숯불에 구운 꼬치들도 인기가 많습니다. 숙회를 곁들이며 기린 생맥주를 마시는 시간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여럿입니다. 안주 하나하나가 술잔을 자연스럽게 비우게 만든다는 평이 이어집니다. 하이볼부터 사케, 심지어 무알콜 맥주까지도 준비되어 있어서, 술을 마실 수 없는 손님도 같은 분위기 속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2차 술집이 아닙니다. 간판부터 일본 현지 술집의 감성이 느껴져, 문을 열기 전부터 기대감이 생깁니다. 퇴근 후 가볍게 한잔하기에도, 친구와 데이트하며 고즈넉이 마시기에도 좋은 자리입니다. 때로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싶은 어른들이 찾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늦은 밤과 초저녁, 다른 얼굴

초저녁에 다녀간 이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메뉴를 골랐다고 했고, 늦은 밤에 다녀간 이는 왁자지껄한 열기 속에서 미닫이문이 쉴 새 없이 여닫히는 풍경을 기억했습니다. 늦가을에 남긴 기록과 초여름에 남긴 기록이 서로 다른 계절의 공기를 담고 있지만, 골목 깊숙이 자리한 이 작은 이자카야로 향하는 발걸음만큼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듯합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다양한 이유로 찾습니다. 새로운 술집을 기웃거리며 발길 닿는 대로 들어온 이도 있고, 친구와의 약속 장소로 정해두고 찾아온 이도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그리워하며 이곳에서 그 느낌을 되찾는 이도, 처음 로바타카미를 경험하고 재방문한 단골도 있습니다. 일본 이자카야의 분위기와 을지로의 골목 감성이 만나 만든 이 공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저녁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로바타카미

이자카야

미닫이문과 일본식 우체통을 지나 만나는, 을지로 골목 깊숙이 숨은 이자카야입니다.

화장실까지 세세하게 꾸며둬서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소
서울 중구 수표로 42-9 1층
영업
월~토 17:00~23:00(금·토 24:00까지), 일요일 정기휴무
가격
메가 야끼소바 29,000원 / 모모시오야끼 32,000원 / 세세리 시오야끼 · 숙회(가격은 방문 시 확인 필요) / 기린 생맥주
비고
야장 가능, 미닫이문, 일본풍 소품 다수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6건 (2025.11 - 2026.08)

열여섯 개의 서로 다른 밤이 이 미닫이문 안쪽에서 쌓였습니다. 언제 방문하든, 누구와 함께 방문하든 로바타카미는 그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밤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이 골목 끝에서 시작될지 궁금해집니다.

이 글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6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xlzlrhden, riverwind9798 외 다수.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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