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노가리골목) 황금마차, 열었슈 닫았슈
충무로5길 2층 계단 앞에 붙은 팻말이 '열었슈'와 '닫았슈' 사이를 오갑니다. 처음 온 사람은 영업을 안 하나 당황하지만, 계단을 오르면 숯불 돼지갈비 냄새가 이미 올라오고 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1
- 골목
- 을지로 노가리골목

충무로5길 28번지 2층, 을지상회에서 몇 걸음 떨어진 자리에 황금마차가 있습니다. 붉은 원 안에 '포차 황금마차'라 적힌 큼직한 간판 아래로 계단이 이어지고, 그 입구에는 작은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1분 거리라길래 찾아갔는데, '닫았슈'라는 팻말이 먼저 눈에 들어와 오늘 영업을 안 하는 줄 알고 당황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옆에 있던 일행이 알려줘서야 그게 장난스러운 충청도 사투리 표기라는 걸 알았다고 적었습니다. 영업 중일 때는 같은 자리에 '열었슈'로 뒤집혀 걸립니다.
이 집은 노가리골목의 터줏대감인 을지OB베어와 걸어서 2분 거리입니다. 그래서 1차는 레트로 포차인 황금마차에서 숯불 돼지갈비를 먹고, 2차는 노가리골목을 처음 만든 을지OB베어로 넘어가는 코스를 짜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말은 물론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연 지 30분 만에 만석이 됐다고 적은 사람이 있을 만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체 이용과 콜키지(유료)가 가능하고, 캐치테이블과 네이버 예약으로 자리를 미리 잡을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파란 조명이 가득한 실내에 낡은 그림 액자와 오래된 장식품이 벽을 채우고 있고, 한쪽 구석 작은 모니터에서는 옛날 만화가 흘러나옵니다. 접이식 철제 의자와 좁은 테이블이 놓여 있어 꾸며낸 듯한 레트로가 아니라 정말 오래 쓴 공간 같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숯불 돼지갈비입니다. 달큰한 양념이 밴 고기를 숯불에 구워 내는데, 함께 나오는 파절이와 곁들이면 더 잘 어울린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버섯샤브전골은 32,000원, 마차식으로 매콤하게 볶은 알곤이 아귀찜은 29,000원입니다. 꼬막과 김치찌개, 전, 닭발처럼 안주 종류도 다양합니다. 복분자주로 잔을 채우고, 마지막은 김치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게 이 집에서의 술자리 국룰이라고, 18,000원이면 여럿이 나눠 먹기 충분하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 안주로 추억의 닭다리과자가 먼저 나오는데,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순식간에 접시를 비우게 된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그루트 피규어를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주말에는 저녁 여섯 시까지만 예약을 받고 그 이후로는 워크인으로만 입장할 수 있어서, 캐치테이블이나 네이버 지도로 미리 자리를 잡아 두는 걸 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퇴근길에 동료들과 들르는 사람이 있고, 친구를 만나 힙지로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노포 감성에 가성비와 분위기까지 다 가졌다는 소문을 듣고 왔다가, 다들 입이 마르게 칭찬하는 이유를 바로 알겠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닫았슈' 팻말 앞에서 머뭇거렸던 사람도, 계단을 끝까지 오르고 나면 결국 같은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황금마차
포차충무로5길, 을지상회 인근 2층에 있는 레트로 포차입니다. 입구에 걸린 '열었슈·닫았슈' 팻말이 먼저 눈에 띄고, 숯불 돼지갈비와 아귀찜, 복분자주를 내는 곳으로 을지OB베어와 묶어 1차·2차로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 주소
- 서울 중구 충무로5길 28 2층
- 영업
- 매일 17:00 - 24:00
- 가격
- 버섯샤브전골 32,000원 / 마차식 매콤 알곤이 아귀찜 29,000원 / 김치볶음밥 18,000원 / 숯불 돼지갈비
- 비고
-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 도보 1분 / 을지OB베어와 도보 2분 거리 / 단체 이용 가능, 콜키지 가능(유료) / 캐치테이블·네이버 예약 가능 / 전화 0507-1433-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