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노가리골목) 간판 없는 3층, 더블톤에서 만나는 을지로 감성
인쇄소 골목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더블톤. 우드톤 인테리어와 소품샵이 함께하는 이 카페는 찾아가는 과정부터 하나의 경험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25
- 골목
- 을지로 노가리골목

을지로 인쇄소 골목을 걷다 보면 낡은 간판들 사이로 별다른 표식이 없는 건물을 지나치기 쉽습니다. 더블톤은 바로 그런 건물의 3층에 있습니다. 간판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곳을 찾아낸 사람들에게는 작은 자부심이 되는 듯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 우드톤으로 통일된 공간이 펼쳐집니다. 따뜻한 조명과 넉넉한 채광이 만나 골목의 삭막함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테이블 위에 그대로 내려앉는 시간이 있다고, 방문객들은 즐겨 이야기합니다.


찾아가는 과정도 경험
더블톤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대개 골목을 몇 번 헤맵니다. 인쇄소 간판 사이에서 정확한 입구를 찾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수고로움이 오히려 도착했을 때의 기쁨을 더 크게 만든다고 여러 방문자가 적었습니다.
공간 한쪽에서는 소품샵도 함께 운영됩니다. 노트지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노트를 하나 사서 그 자리에서 메모를 남기는 손님도 있었다고 합니다.
케이크 한 조각의 여유
바스크치즈케이크를 시킨 이들은 겉은 진하게 그을리고 속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식감을 이야기합니다. 계절이 바뀌면 참외소르베처럼 계절 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등장해서, 다시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줍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게 배치되어 있어서, 옆자리 대화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점도 자주 언급됩니다. 포장해 가는 손님에게는 값을 조금 낮춰준다는 세심함도 있어서, 급하게 들른 사람도 이 공간의 배려를 느끼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음료 주문 시 싱글오리진, 시그니처 블렌드, 디카페인 등 세 가지 원두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라떼 4,800원 정도의 가격대. 주의할 점은 1인1음료 주문이 필수이고 디저트만 단독 구매는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테이크아웃하면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이 되면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들옵니다. 한 두 사람이 혼자 커피를 즐기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모습도 보이고, 동료들과 회의를 하는 팀도 보이고, 가족 단위로 방문한 손님들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라 각자의 시간을 조용히 가질 수 있습니다.
소품샵에는 노트지뿐 아니라 잠옷, 귀여운 컵, 접시, 에코백, 양말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손님들이 테이블에 놓인 메모지와 연필로 감상을 남기기도 하고, 이런 문화가 카페의 감성을 더욱 높입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은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메뉴가 바뀝니다. 봄에는 우베밀크나 우베말차 같은 계절 신메뉴가 등장하고, 여름에는 수박주스나 참외소르베가, 겨울에는 딸기라떼가 이 공간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매번 다시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주는 카페입니다.
충무로역 8번 출구 근처에 있으며, 을지로3가역이나 을지로4가역에서도 도보 약 10분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이 가파르니 신발을 편한 것으로 신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도 따로 없으므로 대중교통 방문을 추천합니다.
평일 아침과 주말 오후
평일 이른 시간에 들른 이는 조용히 혼자 앉아 있는 시간을 즐겼다고 적었고, 주말 오후에 들른 이는 소품을 구경하며 일행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요일과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셈입니다. 열두 명의 방문 기록이 쌓이는 동안, 가을과 여름, 평일과 주말이 모두 이 3층 공간을 거쳐 갔습니다.
더블톤
카페 · 소품샵인쇄소 골목의 가파른 계단 끝, 우드톤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함께 만나는 숨은 카페입니다.
간판이 없어서 몇 번을 돌았는데, 찾고 나니 더 반가운 공간이었습니다.
- 주소
- 서울 중구 창경궁로1길 26 3층
- 영업
- 월~금 08:00~19:00, 토·일 13:00~19:00(라스트오더 18:30)
- 가격
- 아메리카노 4,500원 / 카페라떼 4,800원 / 바스크치즈케이크 6,500원 / 참외소르베 6,800원
- 비고
- 테이크아웃 1,000원 할인, 테이블 간격 넓음, 간판 없는 3층
간판 없는 3층까지 걸어 올라간 사람들만 아는 조용한 시간이 있습니다. 을지로의 또 다른 얼굴을 이 계단 끝에서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