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빨간 간판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가면, 슬리퍼가 기다리는 게임방
은행동 스카이로드 쪽 건물 3층에는 방마다 리클라이너와 큰 화면이 놓여 있습니다. 닌텐도를 하다 영화를 틀고, 복도 건너 매점에서 라면을 챙겨 오는 사람들의 기록을 모았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1.06
- 골목
-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은행동 스카이로드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빨간 간판 하나가 멀리서도 눈에 들어옵니다. 닌텐도와 OTT를 내건 오티티박스 대전은행점입니다. 한 방문자는 이 간판 덕분에 어렵지 않게 찾았다고 적었고, 또 다른 방문자는 으능정이 거리 한가운데서 위로 쭉 올라가면 나온다고 안내했습니다. 건물 전체가 아니라 3층이 이 가게의 자리여서, 고개를 들고 간판을 따라가야 합니다.
입구는 계단입니다. 한 방문자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동안 각종 게임과 OTT 포스터가 붙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성심당 본점에서 가까워 빵을 사고 은행동을 한 바퀴 돈 뒤 들르는 순서를 권한 글도 있고,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니 곧장 집으로 가기 아쉬워 올라왔다는 글도 있습니다.


문을 열면 키오스크가 먼저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카운터와 키오스크가 먼저 보입니다. 방 번호와 이용 시간을 키오스크에서 고르고 결제하면 되고, 처음 온 사람에게는 직원이 쓰는 법을 설명해 줍니다. 아이와 함께 온 한 방문자는 조이콘 쓰는 법이 낯설어 몇 번이나 불러 물었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도와주었다고 했습니다. 혼자 와서 작은 방으로 갈까 망설이다 큰 방을 써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방문자도 있습니다. 요금이 사람 수가 아니라 방 하나 단위여서, 둘이 와도 너무 저렴해 놀랐다는 글도 보입니다.


방으로 가는 복도에는 불빛이 있습니다. 벽에 붙은 게임과 드라마, 영화 포스터가 세련되고 감각적이라고 느낀 방문자는 걷는 동안 다른 방에서 이미 게임삼매경인 모습을 지나쳤다고 적었습니다. 방을 고르려고 복도를 세 바퀴씩 도는 사람은 어떠냐며 웃는 대목도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눕는 방
문을 열면 슬리퍼가 인원수에 맞게 벽에 걸려 있습니다. 답답한 운동화를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을 수 있어 좋았다는 말이 나옵니다. 방에는 큰 화면과 리클라이너 소파가 놓여 있고, 에어컨과 환기, 조명은 방마다 따로 조절합니다. 핸드폰 충전기가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고 담요는 홀에 따로 있습니다. 소파를 중간쯤 눕혔을 때가 제일 편했다는 방문자가 있고, 집 소파보다 편해서 돌아가기 싫어졌다는 방문자도 있습니다. 다만 한 방문자는 소파를 뒤로 젖히고 발 받침을 올린 채 일어서면 망가질 수 있으니 원래대로 돌려놓고 일어나 달라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게임을 하다 영화를 틀고
방의 주인공은 닌텐도입니다. 모든 방에 닌텐도 최신 기종이 있고 플레이스테이션이 되는 방은 따로 있어서, 방을 고르기 전에 물어보라는 조언이 있습니다. 새 게임은 달마다 들어오고, 하고 싶은 게임을 적어 두면 준비해 준다고 합니다. 조이콘이 네 개 놓인 방에서는 둘이서도, 넷이서 팀전으로도 즐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족이 총 쏘는 협동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날렸다는 글과, 골프 게임에서 필드 경험이 있는 남편이 자존심을 건 스윙 대결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글이 서로 다른 방의 풍경을 그립니다. 방음이 잘되어 있는지 소리를 질러도 바깥으로 새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대로 게임을 즐기지 않는 편인데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방문자가 있고, 저스트 댄스를 틀었다가 민망해서 화면만 찍고 나만의 비밀로 하겠다는 방문자도 있습니다.
게임에 지치면 화면만 바꾸면 됩니다. 전용 리모컨으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웨이브, 티빙을 오갈 수 있고 화질이 좋다는 말이 글마다 따라붙습니다. 가족과 온 방문자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야구 중계를 잠깐 틀어 봤는데, 집 텔레비전으로 볼 때와는 또 다른 큰 화면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영화 데이트로 쓰기에도 좋겠다는 글,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도 이용하기 괜찮겠다는 글이 이어집니다.
라면을 뽑아 방으로
방을 나서면 무인 매점이 있습니다. 음료와 냉동식품, 과자가 진열되어 있고 한강라면을 끓여 먹는 기계도 있어서, 오래 머무는 날 간단히 때우기 좋다고 합니다. 저녁을 먹고 와서 음료만 골랐다는 방문자, 점심이 늦어 음료수만 마셨지만 핫바와 과자가 맛있어 보였다는 방문자도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매장 바깥에 있어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방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다녀오는 편이 좋겠습니다. 시간이 끝나면 방이 자동으로 꺼져서 따로 시계를 볼 필요가 없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의 기록이라 깨끗하다는 말이 여러 글에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 방이 어떻게 낡아 가는지는 앞으로 올라올 방문기가 알려 줄 것입니다. 비가 오거나 더운 날에도 날씨와 상관없이 놀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이 두 글에 나옵니다.
오티티박스 대전은행점
프라이빗 룸 (닌텐도·플레이스테이션·OTT)은행동 스카이로드 쪽 건물 3층의 프라이빗 룸입니다. 방마다 리클라이너와 큰 화면이 있고 닌텐도 게임과 OTT를 번갈아 즐기며, 매장 안 무인 매점에서 간식과 라면을 살 수 있습니다.
작은 영화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편안한 리클라이너 의자가 있고 모든 방이 개별환기 및 온도조절시스템이 되어 있어 춥거나 더우면 맘대로 조절가능
- 주소
- 대전 중구 중앙로164번길 38 3층 (은행동)
- 영업
- 다수 후기는 10:00~다음 날 01:00, 금·토는 02:00까지(후기 한 건은 반대로 적음). 연중무휴. 무인 운영 시간 있음
- 가격
- 방 하나 단위 요금(인당 아님). 1~2인실 1시간 12,000원·2시간 24,000원·3시간 34,000원 / 2~3인실 13,000원·25,000원·35,000원 / 4인실 15,000원·27,000원·37,000원(매장 요금표 사진과 후기 일치). 한강라면 3,500원(후기 한 건)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룸 16개, 4인 초과 이용 불가(후기 한 건). 키오스크 결제, 이용 시간이 끝나면 자동 종료. 게임칩·조이콘 거치대 등 대여는 카운터, 무인 시간에는 칩 대여 어려움(후기 한 건). 화장실은 매장 밖 비밀번호 출입.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작성 시 추가 시간 증정이라는 후기 있음. 문 연 지 얼마 안 된 시기의 후기 모음. 전화 070-4798-8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