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본다이닝, 골목 안쪽에서 열리는 밤의 자리
청라국민체육센터 맞은편 골목, 해가 지고 나서야 문을 여는 이자카야. 데이트하러 온 사람과 불금을 즐기러 온 친구들이 각자의 방에서 같은 저녁을 다르게 보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14
- 골목
- 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건들바위역 4번 출구에서 대봉로를 따라 6~7분쯤 걸으면, 청라국민체육센터 맞은편 GS편의점 근처 골목길에 본다이닝이 있습니다. 카페 옆 골목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자리라 처음 가는 사람은 헤매기 쉽습니다. 내비게이션에 매장 주소를 그대로 넣으면 아파트 안쪽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있어서, 대봉로 207-1로 검색한 뒤 주소를 따라오는 편이 낫습니다. 오후 5시가 되어야 문을 여는 곳이라, 낮에 이 골목을 지나던 사람은 이 자리에 이자카야가 있는 줄 모르고 지나치기도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전체적으로 블랙톤인 공간이 은은한 조명 아래 펼쳐집니다. 혼자 앉기 좋은 바 테이블부터 2인, 4인 테이블, 8인이 들어가는 프라이빗 룸과 4인용 칸막이룸까지 자리 구성이 다양합니다. 매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딱 느낌이 온다고 적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외관부터 고급스럽고 내부는 깔끔하고 고급진 느낌이 물씬 났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놓여 있어 주문도 그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고, 뜻밖에도 아기의자까지 준비되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손님도 받는다는 점이 방문자에게는 놀라움으로 남았습니다.


메뉴는 신선한 제철 사시미를 중심으로 고등어봉초밥, 우니파스타, 야키토리, 스키야끼, 구이까지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 고민하게 만든다는 후기가 여럿입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완두콩과 감자샐러드, 나물 절임 중에서는 새콤한 나물 절임이 취향을 저격했다는 기록이 있고, 다른 방문에서는 미역줄기와 에다마메, 락교와 생강이 넉넉하게 나왔다고 적혀 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물 대신 보리차가 나오는 걸 두고, 그런 디테일이 맛집의 표식이라고 짚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케와 일본 소주, 국내 주류까지 취향껏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여러 번 언급됩니다.
룸마다 다른 저녁이 흐르는 곳
이 매장의 특징은 같은 시간, 같은 골목 안에서도 룸마다 전혀 다른 저녁이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 룸으로 안내받은 커플은 조용히 사시미를 나누며 데이트를 즐기고, 금요일 밤에 찾은 친구 사이는 스지오뎅나베와 고등어 봉초밥을 앞에 두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 갔다고 적었습니다. 저녁 6시에 미리 예약하고 온 손님은 단체석에서 모임을 하기 좋겠다며 다음 모임 장소로 이곳을 점찍어 두기도 했습니다. 칸막이룸에 앉았던 한 사람은 방음이 되는 것 같아 아늑했다고 적었는데,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대화들이 오가고 있었을 걸 생각하면 이 골목 안쪽 작은 문 뒤에 얼마나 많은 저녁이 겹쳐 있는지 짐작하게 됩니다.


예약 없이 찾아가면 기다릴 수 있다는 기록이 많아, 캐치테이블이나 네이버 예약으로 미리 자리를 잡아두는 걸 권하는 후기가 대부분입니다. 매장 앞에 별도 주차 공간이 없어 대봉2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니, 차로 움직인다면 이 점을 미리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문 여는 시간이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늦은 편이고, 매주 일요일은 쉽니다. 골목 산책을 마치고 해가 완전히 저문 뒤 저녁 자리를 찾는다면, 이 골목 안쪽에 불이 켜진 문 하나를 기억해 둘 만합니다.
본다이닝
이자카야·사시미청라국민체육센터 맞은편 골목 안쪽, 카페 옆 좁은 길로 들어가야 만나는 사시미 이자카야입니다. 블랙톤 인테리어에 바 테이블부터 프라이빗 룸까지 자리가 다양해, 혼자 온 사람도 여럿이 온 사람도 각자의 저녁을 보낼 수 있습니다.
숨은 보석 같은 이자카야, 대봉동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왜 이제야 알았을까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로 209-5 1층
- 영업
- 매일 17:00-02:00 (라스트오더 01: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 모둠사시미 소 45,000 · 중 63,000 · 대 83,000 / 고등어봉초밥 24,000 / 우니 50g 34,000
- 비고
- 주차 불가 (대봉2동 공영주차장 이용) / 예약 캐치테이블·네이버예약 권장 / 프라이빗룸 8인·칸막이룸 4인 / 건들바위역 4번 출구 도보 6~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