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일글책, 대화보다 책장 넘기는 소리가 더 큰 카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벽 하나를 가득 채운 서점 카페. 처음엔 너무 조용해서 발길을 돌렸다가, 혼자 책을 읽고 싶은 날 다시 찾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22
- 골목
- 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건들바위역 1번 출구에서 541m 거리, 대구 중구 명륜로 128 1층에 일글책이 있습니다. 카페 이름 그대로 서점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벽 한쪽을 가득 채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대화를 아예 못 할 것 같은 분위기라 그냥 지나쳤다가, 혼자 책을 읽고 싶은 날 다시 찾아왔다는 사람이 있을 만큼 조용한 카페로 소문나 있습니다. 최근 대구에서 책 읽기 좋은 카페를 꼽으면 이곳이 꼭 들어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부 중앙에는 판매하는 책들이 주제별로 진열되어 있고, 창가 쪽 진열장에는 엽서와 스티커, 작은 소품들도 함께 놓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신간 책을 따로 전시해 두어서 뭘 읽을지 고민하는 사람도, 책을 신중하게 고르는 다른 손님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쪽에는 포커스존이라는 이름의 별도 공간이 있는데, 저녁 시간에는 이 방에서 독서 모임이 열리기도 합니다. 같은 저녁,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혼자 책장을 넘기는 사람과 여럿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함께 있는 셈입니다.


커피 맛에 대한 평가도 좋습니다. 북카페는 보통 음료보다 책이 중심이라 커피 맛이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커피가 진짜 맛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카페오레는 6,000원, 호지차라떼와 말차라떼, 자몽에이드와 토마토바질에이드는 각각 6,000원이고, 버터토스트는 3,000원으로 가볍게 곁들이기 좋습니다. 와인과 하이볼 같은 주류도 함께 팔고 있어서, 낮에는 책 읽는 사람들의 공간이었다가 저녁이 되면 조금 다른 분위기로 바뀌기도 합니다.
조용해서 못 가다가, 조용해서 다시 온 곳
여름휴가 시즌에 조용한 카페를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됐다는 사람은 다들 책 읽는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적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참 좋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오후 5시 반과 7시 반, 두 번에 걸쳐 방문한 사람은 저녁이 되자 포커스존 안에서 독서 모임이 진행되고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처음엔 조용한 분위기가 부담스러워 발길을 돌렸던 사람이 결국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날 다시 이곳을 찾아왔다는 사실이, 이 카페가 누구에게는 피하고 싶은 조용함이고 누구에게는 찾아오고 싶은 조용함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이고,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로 조금 짧습니다. 주차는 가게 근처 골목 노상에 할 수 있고, 자리가 없다면 대봉동 736-33에 있는 공영주차장이나 명륜로26길 27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남녀 화장실이 구분되어 있고 단체 이용도 가능하지만, 이 공간의 진짜 매력은 역시 혼자 앉아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듣고 있어도 되는 시간에 있습니다.
일글책
북카페·서점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벽면을 채운 서점 겸 카페입니다. 책을 사고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저녁이면 독서 모임이 열리는 포커스존이 함께 있어 조용히 집중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최근 제 맘의 대구에서 책읽기 좋은 카페 top3에 들어온 곳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명륜로 128 1층
- 영업
- 월-토 11:00-23:00 / 일요일 10:00-20:00
- 가격
- 카페오레 6,000원 / 토마토바질에이드 6,000원 / 버터토스트 3,000원
- 비고
- 주차 가게 근처 골목 노상 / 인근 공영주차장(대봉동 736-33, 명륜로26길 27) / 포커스존(독서모임 공간) 운영 / 건들바위역 1번 출구 541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