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마을) 북촌 계동길 밀양손만두, 손으로 빚은 시간이 국물에 담긴다
2009년부터 같은 자리를 지켜온 손만두 전문점. 이 골목을 지나갈 때마다 점심시간이면 줄이 늘어서고,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나눠 먹으려 모인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15
- 골목
- 북촌한옥마을

안국역 계동길 분홍빛 낡은 건물 1층. 검은 글씨로 적힌 '밀양 손 만두'라고 간판이 달린 문을 들어서면, 오래된 동네 식당 특유의 소박함과 깔끔하게 정돈된 현대적 감각이 함께 느껴진다. 2009년부터 같은 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이 동네의 터줏대감이 되었다.
메뉴는 간단하다. 사골인지 얼큰한지만 고르면 된다. 그 위에 만두국, 칼만두, 칼국수, 떡만두, 떡국, 수제비, 칼제비 중 하나를 선택한다. 모든 만두는 고기와 김치 두 종류 속으로 변경 가능하다. 접시만두나 수육 같은 추가 메뉴도 있어서, 여러 명이 가면 전골이나 수육까지 함께 주문해도 괜찮다.


사골만두국은 담백하고 편안한 맛이다. 사골을 오래 고아낸 국물은 텁텁하지 않고 깊고 깔끔하다. 고소한 사골 향이 나고, 입안 가득 따뜻한 기운이 퍼진다. 반대로 얼큰만두국을 고르면 매콤한 국물이 중심이 되어 성격이 꽤 달라진다. 같은 만두를 썼지만 국물의 성격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가 되는 것이다.
큼직한 손만두는 속이 알차다는 게 공통 평가다. 누군가는 고기만두는 촉촤하고 담백했고, 김치만두는 적당한 매콤함이 더해져 번갈아 먹기 좋다고 했다. 만두를 갈라보니 안쪽까지 만두소가 넉넉하게 차 있었다는 기록도 있고, 면을 국물에 충분히 적셔 먹으니 만두와는 또 다른 식감이 좋다는 평가도 있다. 손으로 정성껏 빚은 티가 만두 모양에서부터 느껴진다는 누군가의 표현이 정확했다.
시간대별 웨이팅과 방문 전략
주말 점심 피크는 12시부터 2시 사이다. 이 시간에 가면 통로가 좁으니 대기 중 꼭 자리 순서를 지켜달라는 문구가 붙을 정도로 줄이 길게 늘어선다. 토요일 오후 3시쯤 방문하면 앞에 대기 팀이 딱 1팀뿐이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 주말 저녁에는 웨이팅 15분 정도를 감수해야 한다. 평일이면 오후 3시 이후나 저녁 5시쯤 방문할 때 훨씬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공기밥 반공기는 요청하면 무료로 드린다. 국물이 맛있어서 밥까지 말아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누군가는 사골만두국을 먹다가 중간중간 얼큰한 국물을 먹으니 메뉴가 겹친다는 느낌도 덜했다고 했다. 둘이 함께 가면 하나씩 주문해서 나눠 먹는 방법을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북촌이나 안국역 근처에서 뜨끈한 국물 음식이 생각날 때, 이곳은 좋은 선택지다. 오래된 한옥 골목을 천천히 걷다가 만나게 되는 분홍빛 건물, 그 안에서 손으로 빚은 만두를 국물에 띄워 먹는 시간. 그것만으로도 이 골목의 일부가 되는 기분이 든다.
밀양손만두
손만두2009년부터 계동길에서 운영해온 손만두 전문점. 사골과 얼큰 두 가지 국물 베이스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매장은 깊은 구조로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안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공간에 2인, 4인 테이블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습니다.
손으로 정성껏 빚은 티가 만두 모양에서부터 느껴진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계동길 41 1층
- 영업
- 월-토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4:40-17:00, 라스트오더 20:00) /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사골 / 얼큰 만두국·칼만두·칼국수·떡만두·떡국·수제비·칼제비 11,000-12,000원 / 접시만두 9,000원 / 접시수육 13,000원 / 수육무침 22,000원
- 비고
- 포장 가능 / 배달 가능 / 공기밥 반공기 무료 / 모든 만두는 고기·김치 두 종류로 변경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