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마을) 계동길 한옥 옆, 쓸모없어서 더 갖고 싶은 것들
파스닙스는 차 브랜드 델픽이 차린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입니다. 좁은 매장을 한 칸씩 들여다보면 나올 때 빈손이기가 더 어렵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1
- 골목
- 북촌한옥마을

계동길을 걷다가 이 가게에 닿는 길은 저마다 다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다음 코스로 걸어왔다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가고 싶던 카페 마녹 안국과 건물을 함께 쓴다는 걸 알고 일부러 들렀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벽돌 외벽에 덩굴식물이 타고 올라가 있는 외관부터 유니크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안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공간은 크지 않은데, 한 칸 한 칸 볼거리가 빼곡해서 둘러보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후기가 공통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계동길을 따라 10분 가까이 걸어야 하는 거리인데도, 일부러 발걸음을 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습니다.


몰랐는데 알고 보니 유명한 브랜드
파스닙스는 차 브랜드 델픽이 만든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이라고 합니다. 먹고 쉬고 생활하는 공간에 필요한 물건을 여러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모아둔 곳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브랜드를 잘 몰랐다는 손님도 알고 보니 꽤 유명한 곳이었다며 놀란 반응을 남겼습니다. 소품 하나하나가 귀엽고 센스 있어서 거의 소리를 지르며 구경했다는 솔직한 후기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모던한 디자인이라 어디에나 잘 어울려서, 집들이 선물을 고르기에도 좋겠다는 평이 이어집니다. 특히 티 세트와 단풍나무 모양 오브제 앞에서 발길이 오래 멈췄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가구 쪽으로 눈을 돌리면 국내 명장이 세운 공방과 협업한 원목 소품도 섞여 있어서, 찻잔 하나를 사러 왔다가 가구 코너까지 돌아보게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쓸데없어서 더 예쁜 것들
계동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했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선물용 굿즈부터 조명, 가구까지 취급한다고 적었습니다. 거친 질감의 그릇이 눈에 들어왔고, 자개로 장식한 포크와 스푼 세트 앞에서도 한참을 서성였다고 합니다. 특히 포도송이 모양 문진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원래 쓸데없는 물건이 더 예쁜 법이라며, 당장 쓸 일이 없는데도 탐이 났다는 솔직한 마음을 남겼습니다. 정리할 때 쓰기 좋아 보이는 셰이커 박스,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수동 그라인더, 디퓨저와 향초 같은 향기 용품까지 매대를 채우고 있습니다. 매장 한쪽에는 빗자루처럼 생활에 바로 쓰는 물건도 놓여 있는데, 이런 품목은 외국인 손님이 특히 관심 있게 들여다본다는 말도 적혀 있습니다. 엄마가 사준 체망을 요긴하게 쓰고 있다며, 다음에는 소스팬도 하나 들이고 싶다는 작은 계획을 남긴 손님도 있었습니다.


같은 매대를 보고도 누군가는 티 세트에, 누군가는 포도 문진에 마음을 뺏깁니다. 계동길을 걷다 우연히 들어왔든, 다른 가게에 가려다 발길을 돌렸든 결과는 비슷합니다. 좁은 매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생각보다 긴 시간이 지나 있고, 손에는 당장 쓸모를 설명하기 어려운 물건이 하나쯤 들려 있습니다. 바로 옆 건물의 카페까지 함께 들렀다 나오는 사람도, 이 가게 하나만 보고 다시 안국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똑같이 빈손은 아니었다고 적습니다.
파스닙스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안국역에서 계동길을 따라 걷다 만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입니다. 벽돌 외관에 덩굴식물이 올라간 외관이 눈에 띄고, 차 브랜드 델픽이 운영하는 만큼 티웨어부터 식기, 가구, 향기 용품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습니다.
원래 쓸데없는 게 이쁘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계동길 84-3 1층
- 영업
- 매일 11:00 - 20:00
- 비고
-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7분 (약 500m) / 주차 불가 / 차 브랜드 델픽 운영 / 카페 마녹 안국과 같은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