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까지 있는데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광장시장 동문 앞, 앉아서 쉴 곳이 마땅치 않은 골목에서 유일하게 위로 넓어진 빙수집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광장시장

광장시장 근처에는 앉아서 쉴 카페가 뜻밖에 많지 않습니다. 먹거리 골목을 실컷 걷고 나면 다리는 아픈데 앉을 자리가 없어 난감했다는 사람이 여럿입니다. 그런 자리에 화이트버튼이 있습니다. 동문 바로 앞, 파란 간판을 두른 3층짜리 건물입니다. 흔한 저가 프랜차이즈 디자인이라 지나치기 쉬운데, 알고 보면 개인 매장이라고 여러 사람이 놀란 마음을 적었습니다.
3층까지 있다고 해서 자리가 넉넉한 것은 아닙니다. 1층에는 2인석 서너 개, 2층에도 열 개 남짓한 테이블이 전부입니다. 비가 오는 날 방문했다는 사람은 다들 이곳으로 피신했는지 늦은 시간인데도 자리가 다 찼다고 적었습니다. 3층에 대한 기록은 서로 갈립니다. 어떤 사람은 3층에도 깨끗한 카페 공간이 있다고 적었고, 다른 사람들은 3층에는 직원 공간과 화장실뿐, 손님이 앉을 자리는 없다고 적었습니다. 매장이 넓지 않으니 먼저 자리를 잡고 주문하라는 조언이 공통적으로 나옵니다.
우유 얼음이 녹는 속도
메뉴 이름에는 전부 생과일이 붙습니다. 백도복숭아빙수, 생무화과빙수, 생멜론빙수, 생애플망고빙수. 그 가운데 여름이면 다들 복숭아빙수를 찾습니다. 우유 베이스 얼음이라 금방 녹는다는 아쉬움을 적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유를 하나도 뿌리지 않았는데도 그 자체로 고소하다고, 오히려 그게 좋았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복숭아가 너무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상태로 올라와서, 물복을 좋아하는 사람도 딱복을 좋아하는 사람도 만족했다는 후기가 겹칩니다.


가격을 두고도 시선이 갈립니다. 16,500원이면 좀 비싼 거 아니냐고 반문하던 사람도, 한 그릇을 다 먹고 나서는 또 오고 싶어졌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다른 사람은 생과일이 아낌없이 들어가는데도 가격이 착한 편이라고 적었습니다. 같은 숫자를 보고도 그 앞에 선 마음은 이렇게 다르게 움직입니다. 앞접시를 인원수에 맞춰 미리 챙겨 주는 점을 세심하다고 꼽은 사람도 있습니다.
구슬 아이스크림을 함께 파는 것도 이 집의 특징입니다. 요즘은 구슬 아이스크림만 따로 파는 매장이 늘었는데, 빙수 카페 안에서 같이 파는 경우는 드물다고 신기해한 사람이 있습니다. 커플이 마주 앉아 각자 빙수를 하나씩 시키는 모습을 봤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나눠 먹지 않고 하나씩 온전히 즐기는 것도, 이 골목에서는 작은 사치처럼 보입니다.
화이트버튼
카페·빙수광장시장 동문 바로 앞에 있는 3층 건물의 생과일 빙수 카페입니다. 파란 간판 때문에 프랜차이즈처럼 보이지만 개인 매장이며, 구슬 아이스크림도 함께 판매합니다.
이런 곳을 왜 이제야 알려줬냐고 구박했음
- 주소
- 서울 종로구 동호로 401-3
- 영업
- 월 - 금 11:30 - 22:30 / 토·일 11:00 - 22:30
- 가격
- 백도복숭아빙수 16,500원 / 생무화과빙수·생멜론빙수 15,800원 / 생애플망고빙수 19,800원 / 오레오빙수·쑥인절미빙수 13,000원 / 인절미크로플 11,000원 / 아이스아메리카노 4,000원
- 비고
- 1·2층 매장(3층은 화장실 및 직원 공간), 매장이 협소해 선착순 자리 잡기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