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골목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해방촌 타코스탠드
월요일에도 문을 여는 몇 안 되는 가게라고 합니다. 낮에 들어가 타코를 먹다 보면 어느새 밤이 되어 있는 곳, 세 사람이 다른 시간에 다녀간 타코스탠드의 표정을 겹쳐 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해방촌

신흥로 34번지, 해방촌 골목 안쪽에 타코스탠드가 있습니다. 하늘색 벽과 새빨간 테이블, 벽을 가득 채운 포스터와 멕시코 국기, 레슬링 사진까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기가 다른 나라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콘셉트 매장이라기보다는 오래된 멕시코의 어느 타코 가게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라고, 이곳을 다녀간 블로거는 적었습니다.
이 공간을 낮에 들어가 밤이 되도록 머문 사람이 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화면에 크게 떠 있던 문구, JESUS LOVES TACOS를 보고 웃음이 났다고 합니다. 안쪽부터 바깥 자리까지 사람들이 꽤 있었고, 빨간 테이블 사이로 사람들이 타코를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어디선가 음악과 목소리가 뒤섞였습니다. 조용한 식당은 아니었지만, 그 북적거림까지 포함해서 타코스탠드답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주말 오후에 다녀간 사람은 조금 다른 그림을 봤습니다. 오후 두 시쯤 도착했더니 야외 자리에 이미 줄이 서 있었습니다. 다만 회전율이 빨라서 웨이팅이 있어도 생각보다 금방 자리가 났다고 합니다. 대기 공간에는 양산 같은 비품이 준비되어 있어서 볕을 피하기에도 좋았다고 하고요. 실내는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편의점 테이블을 닮은 좌석 사이사이 멕시코 소품이 놓여 있어서 답답한 느낌은 크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월요일에도 열려 있는 곳
해방촌이나 이태원 쪽을 다녀본 사람은 압니다. 월요일엔 유독 문 닫은 가게가 많아서 밥 한 끼 먹을 곳을 찾아 헤매기 쉽습니다. 그런데 타코스탠드는 월요일에도 문을 열어 두는 몇 안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간판을 따라 들어서면 야외 테라스 테이블이 넉넉하게 놓여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테이블도 많아서 여유롭게 앉을 수 있습니다. 셀프바도 마련되어 있고, 반려동물과 함께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이 골목에서는 드문 배려입니다.


메뉴판 앞에서는 다들 잠시 고민하게 됩니다. 돼지고기부터 소고기, 양고기까지, 까르니따스와 치차론, 초리조, 수아데로, 바바코아, 뜨리빠, 비리아처럼 고기와 부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한 종류만 여러 개 시키기보다 궁금한 것들을 조금씩 나눠 먹는 편이 낫다고, 여러 사람이 같은 조언을 남겼습니다. 작은 토르티야 위에 고기를 올리고 양파와 고수를 얹어 먹는 방식은 어디서든 같지만, 이곳에서는 그 익숙한 조합이 유독 여행지에 온 기분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자리로 이어지는 골목
타코를 실컷 먹고도 바로 집에 가기 아쉬웠다는 사람은 골목을 따라 몇 걸음 더 걸었습니다. 배가 부른 것과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젤라테리아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빨간 테이블과 하늘색 벽, 빼곡한 포스터로 채워진 공간에서 나와 차분하게 정리된 다음 가게로 들어서니 하루에 장소 두 곳이 아니라 도시 두 곳을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한 골목 안에서 이렇게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해방촌 골목을 걷는 즐거움 중 하나일 것입니다.


월요일에도 문을 여는 몇 안 되는 가게라는 점을 짚은 손님도 있습니다. 해방촌이나 이태원 쪽 식당들은 은근히 정기휴무가 겹치는 날이 많아서, 밥 한 끼 먹으려면 꽤 헤매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월요일에도 활짝 열려 있으면서 힙한 감성까지 가득 채워주는 곳을 발견했다고 적은 후기가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힙한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독특한 멕시코 감성이 뿜어져 나오는 외관이었다고, 선선한 날씨에 딱 앉기 좋은 야외 테라스 테이블도 넉넉하게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타코스탠드
멕시칸 타코해방촌 골목 안쪽, 하늘색 벽과 빨간 테이블이 눈에 띄는 멕시칸 타코 가게입니다. 월요일에도 문을 여는 몇 안 되는 곳이라 해방촌·이태원 쪽 방문객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그 북적거림까지 포함해서 타코스탠드 같았다
- 주소
- 서울 용산구 신흥로 34
- 영업
- 매일 13:00 - 22:00 (라스트오더 21:00, 명절 당일 휴무)
- 가격
- 타코 낱개 3,300원대부터 부위별로 다름, 스낵·플래터류 별도
- 비고
- 포장·배달 가능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무선 인터넷 / 남녀 화장실 구분 / 월요일도 정상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