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별관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카페, 콤포타블 남산점
카페인 줄 알고 찾아갔는데 불상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라고, 어느 손님은 적었습니다. 대원정사 별관 4층, 저녁 여덟 시 반이 되면 조명이 꺼지고 야경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해방촌

콤포타블 남산점은 대원정사라는 절의 별관 건물 4층에 있습니다. 절 별관 계단을 열심히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건물 전체가 어두컴컴해도 의심하지 말고 올라오면 된다고, 이곳을 두 번 찾은 손님은 적었습니다. 카페를 찾아왔는데 불상이 있어도 당황하지 않기로 하자는 농담 섞인 안내도 남아 있습니다. 향 브랜드 그랑핸드가 만들고 운영하는 곳이라, 3층은 그랑핸드 매장, 4층은 카페로 나뉘어 있다고 합니다.
남산 단풍을 구경하고 걸어 내려오다 들렀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정원처럼 꾸며진 입구를 지나 대원정사 별관 4층에 다다르면, 주말이라 사람이 정말 많아서 어렵게 창가 자리를 잡았다고 적었습니다. 우드와 화이트 톤이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에 잔잔한 음악과 은은한 향이 더해져 도시 속 작은 휴식 공간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메뉴판에는 디저트 사진이 함께 붙어 있어 고르기가 한결 수월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저녁 여덟 시 반, 조명이 꺼지는 순간
두 번이나 연이어 방문했다는 손님은 이곳의 진짜 얼굴이 저녁 여덟 시 반쯤 시작된다고 적었습니다. 그 시간이 되면 매장 안 불을 다 소등하고 통창 블라인드를 올리면서, 빵빵한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주는 시간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두 번 다 같은 곡이 흘렀다고 하니 사장님이 가장 아끼는 곡인 듯합니다. 노래가 끝나면 루프탑으로 올라가 해방촌 야경을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는데, 정면으로는 해방촌 야경이, 고개를 살짝 돌리면 남산타워가 함께 보인다고 합니다.


주차와 반려동물, 그리고 뷰
해방촌 쪽엔 이렇게 규모가 큰 카페가 많지 않은 편이라, 넓은 매장이 반갑다는 손님이 있습니다. 매장 바로 옆 대원정사 옥상 주차장을 이용하면 한 시간 무료, 이후 십 분당 천 원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인천에서 서울 나들이를 올 때마다 주차가 걱정이었다는 손님은, 이곳에서만큼은 그 걱정을 덜었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좌석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져서 음료를 포장해 야경만 보고 나왔다는 기록도 있으니, 자리보다 풍경이 목적이라면 그런 선택지도 있는 셈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카페라는 점도 여러 번 언급됩니다. 옥상에도 테이블이 있어 뻥 뚫린 개방감을 즐길 수 있지만, 햇빛을 막아주는 시설이 따로 없어 낮 시간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관찰도 있습니다. 망고빙수가 인기 메뉴로 꼽히는데, 품절되는 날도 있어서 두 번째 방문에서야 겨우 맛봤다는 손님은 생망고 맛이 일품이라며 무조건 시켜보길 권했습니다.


저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경치가 좋았다고, 해방촌 나들이 끝에 마지막으로 이곳을 골랐다는 손님은 적었습니다. 해방촌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어 남산타워 뷰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콤포타블은 안국, 광화문, 시청, 서교 등 서울 곳곳에 여러 지점을 둔 브랜드인데, 그중에서도 남산점은 절 건물이라는 독특한 입지와 야경이 겹치는 자리라 다른 지점과는 또 다른 인상을 남기는 듯합니다. 절 계단을 오르는 수고와 저녁 여덟 시 반의 소등, 그리고 루프탑에서 마주하는 남산타워까지, 이 자리를 다녀간 사람들의 말을 겹쳐보면 결국 하나의 순서로 이어집니다.
콤포타블 커피 남산점
카페대원정사 별관 4층, 절 건물을 개조한 남산 카페입니다. 3층은 향 브랜드 그랑핸드 매장이고 4층이 카페로, 저녁이 되면 조명을 낮추고 야경을 즐기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카페를 찾아왔는데 불상이 있어도 당황하지 않기로 해요
- 주소
-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대원정사 별관 4층
- 영업
- 평일 10:00 - 22:00 / 주말 11:00 - 22:00 (라스트오더 21:30)
- 가격
- 음료·디저트 다양, 망고빙수 인기 메뉴(시즌 한정)
- 비고
- 대원정사 옥상 주차장 1시간 무료(이후 10분당 1,000원)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3층 그랑핸드 향 매장 / 루프탑에서 남산타워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