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바로 카페, 엘리베이터룸서비스
나만의 아지트라고 부르고 싶은 곳이라고, 이곳을 찾은 두 손님은 각자 다른 계절에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밖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문이 열리면 그대로 카페로 이어지는 자리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해방촌

해방촌을 걷다 보면 유난히 마음에 오래 남는 공간을 만날 때가 있다고, 어느 손님은 적었습니다. 화려하게 눈에 띄기보다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기는 조금 다르다 싶은 곳, 그렇게 발견한 곳이 해방촌의 조용한 골목 한편에 자리한 엘리베이터룸서비스였다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밖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3층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카페 내부로 이어집니다. 공간 자체는 아담한 편인데, 그 안을 채우고 있는 것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간판이 크지 않아 지나치기 쉬운 자리이지만, 그래서 더 나만 알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손님은 덧붙였습니다.
해방촌에서 귀하다는 말이 붙을 정도로 늦게까지, 새벽 한 시까지 영업하는 곳이라는 점을 짚은 손님도 있습니다. 밖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문이 열리면 바로 카페로 연결되는 구조는 두 사람 모두 똑같이 신기해했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익숙한 그림들이 보였는데, 알고 보니 근처에 있다가 사라져서 아쉬웠던 카페 사장님이 새로 문을 연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미술과 음악 등 예술 활동을 하는 사장님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라, 직접 그린 그림들과 함께 아티스틱한 느낌이 물씬 난다고 적었습니다.
밤에도 커피를 파는 카페
보통 카페 겸 바는 저녁부터 술만 파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좋은 점은 저녁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다만 디카페인은 핸드드립으로만 주문할 수 있다는 세부 사항도 함께 남겼습니다. 낮과 밤의 경계 없이 커피와 술을 동시에 파는 방식이, 새벽까지 문을 여는 이 공간의 정체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셈입니다.


나만의 아지트라 부르고 싶은 마음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아지트라고, 한 손님은 제목부터 그렇게 적었습니다. 해방촌의 작은 오아시스라는 표현도 함께 썼습니다. 콜키지가 유료로 가능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다는 점, 루프탑이 있다는 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목요일만 낮 열두 시부터 저녁 일곱 시까지로 영업시간이 다르다는 세심한 정보까지 남긴 걸 보면, 이 골목의 늦은 시간을 아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요일에 다녀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눈이 마주쳐도 쫄 것 없다며, 벽에 걸린 그림 속 얼굴을 두고 농담을 남긴 손님도 있습니다. 확대해 보면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고 하니, 사장님이 그린 그림 하나하나에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합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심야 루프탑이라는 점에서, 해방촌의 낮과는 완전히 다른 표정을 가진 자리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습니다.


주차가 불가능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찾아가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신흥로를 걷다가 골목 한편으로 살짝 비켜서 있는 이 자리를 발견하려면, 밖에 있는 엘리베이터 표시를 눈여겨봐야 할 것입니다. 문이 열리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이 골목에서 가장 예상 밖의 장면일지도 모릅니다. 커피와 술을 가리지 않고 파는 시간, 그림과 음악이 함께 놓인 공간, 새벽까지 이어지는 문 여는 시각까지, 이 자리는 정해진 하나의 역할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손님 모두 같은 표현으로 이곳을 불렀는지도 모릅니다. 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라고 말입니다.
엘리베이터룸서비스
카페·바신흥로 골목 한편, 밖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문이 열리면 바로 이어지는 카페 겸 바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그린 그림들로 채워진 아티스틱한 공간입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눈앞에 펼쳐지는 카페 내부
- 주소
- 서울 용산구 신흥로 77-1 3층
- 영업
- 월·화·수·금·토·일 14:00 - 01:00 / 목요일 12:00 - 19:00
- 가격
- 커피·디저트·주류 판매, 디카페인은 핸드드립으로만 주문 가능
- 비고
- 주차 불가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콜키지 가능(유료) / 루프탑 있음 / 단체 이용 가능, 무선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