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다본 풍경, 손에 들린 빵
낙산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작은 베이커리. 서울의 불빛이 내려다보이는 2층 공간에서, 이 골목의 시간을 나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이화벽화마을

개뿔은 이화벽화마을 골목에서 낙산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이름부터 장난스러운 이 가게는, 사실 매우 진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빵을 굽는 것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절에 따라 변하는 메뉴로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이 가게의 가장 큰 매력은 위치입니다. 좁은 골목을 지나 2층에 올라가면, 갑자기 시야가 열립니다. 서울 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특히 해질 무렵이나 밤이 되면, 그 풍경은 더욱 극적입니다. 낙산공원으로 가는 발걸음을 멈추고, 이곳에서 한 끼를 함께하는 손님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창가의 시간
개뿔의 정석은 창가 자리입니다. 큰 창으로 보이는 도시의 풍경이, 이 가게의 가장 강한 메시지입니다. 빵의 맛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풍경을 먹으러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손에 들린 따뜻한 빵, 눈 앞의 서울. 그것이 개뿔이 전하는 경험입니다.
메뉴는 계절에 따라 바뀝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와 가벼운 페이스트리가 중심이고, 가을이 되면 호박이나 밤, 초콜릿 같은 재료가 등장합니다. 바뀌는 계절만큼 이 골목의 공기도 변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메뉴도 함께 변한다는 의도가 느껴집니다.
골목에서 풍경으로
이화벽화마을의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은 아래쪽 골목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오면 시각이 바뀝니다. 단순히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골목이 아니라, 위에서 내려다본 도시. 그 높이의 차이가, 이 여행지를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합니다.
낙산공원으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갑니다. 일부는 들어오고, 일부는 그냥 지나갑니다. 개뿔은 무리해서 사람을 붙잡지 않습니다. 다만 그 자리에 있을 뿐입니다. 창으로 보이는 풍경과 함께.
달콤함과 바람
계단을 올라와 피곤한 다리로 이곳에 앉으면, 손에는 따뜻한 빵이 들려 있습니다. 그리고 창밖으로는 서울의 불빛이 하나둘 켜집니다. 이것이 이 가게가 선택한 순서입니다. 먼저 피로한 몸을 달래고, 그다음 눈으로 도시를 마주하게.
2층의 큰 창가에 앉아 빵을 먹다 보면, 골목의 소음도 자연스럽게 차단됩니다. 아래에서는 여전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곳은 그것과 다른 시간대입니다. 한 발 높은 곳에서, 다른 속도로 흐르는 저녁입니다.
계절 메뉴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찾을 때마다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 카페가 단순히 매장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여름의 상큼함이 가을의 따뜻함으로 변하는 그 시간을 이곳에서 맞이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개뿔
베이커리 · 카페이화벽화마을의 높은 곳에 자리한 작은 베이커리로, 계절 재료를 활용한 빵과 음료를 제공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2층 창가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도시 풍경으로, 낙산공원 가는 길목의 잠시 멈춤을 완성하는 공간입니다.
햇살이 포근하게 들어와 예쁜 인생샷 남기기에도 정말 사랑스러운
- 주소
- 서울 종로구 낙산길 20-1 2층
- 영업
- 매일 11:00 - 20:00 (계절에 따라 변동)
- 가격
- 크루아상 4,000원대 · 음료 5,000원대 · 시즈널 베이커리 5,000원대
- 비고
- 자리가 제한적 · 미리 예약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