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종로 노포가 연남동에 내린 닻, 종로대성식당
낙곱새 하나로 오랜 세월을 버틴 종로의 이름이 연남동 골목에 두 번째 문을 열었습니다. 레트로한 실내와 야장 테이블 사이로, 저마다 다른 시간에 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겹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4.17
- 골목
- 연남동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동교로38길을 따라 걷다 보면 레트로한 글씨체의 간판 하나가 시선을 붙잡습니다. 낙곱새, 산낙지, 미나리전이라고 적힌 낡은 나무 간판 옆에 붙은 또 다른 글자는 종로맛집. 원래 종로에서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대성식당이 연남동에 처음으로 직영점을 낸 자리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레트로한 조명과 벽돌색 인테리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누군가는 매장 안에 흐르는 옛 노래를 듣고 흥이 났다고 적었고, 또 다른 사람은 종로 노포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남겼습니다. 서로 다른 날 다녀간 두 사람이 같은 감상에 닿은 셈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헛개수와 함께 두부김치, 미숫가루막걸리가 웰컴 상으로 먼저 나옵니다. 따끈하고 담백고소한 두부김치는 좋았지만 미숫가루막걸리는 취향이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적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비스로 받은 술과 반찬을 밥 먹기 전 입맛을 돋우는 용도로 반갑게 받아들인 사람도 있습니다.
매장 밖에는 동굴 같은 느낌의 야장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더운 날엔 실내를 택했지만 선선한 날씨라면 야외 자리에 앉는 것도 낭만일 것 같다고 적은 후기가 있었습니다. 넉넉한 규모라 테이블 사이 간격이 여유로운 것도 여러 사람이 공통으로 짚은 부분입니다.
화장실 앞에는 가글과 이쑤시개, 머리끈은 물론 생리대까지 준비되어 있어 이런 세심함에 신뢰가 올라갔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매장 앞 수족관에는 낙지가 헤엄치고 있는데, 신선한 재료를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이 오히려 군침을 돌게 한다고 말한 후기도 있었습니다.
테이블마다 휴대용 버너가 놓여 있어 낙곱새를 주문한 자리에서 바로 끓여 먹는 방식도 이 집의 특징입니다. 메뉴판을 넘기다 보면 낙곱새 하나에도 기본 낙곱새와 차돌이 더해진 것, 산낙지까지 얹은 것으로 갈래가 나뉘는데, 어떤 걸 고를지 고민하는 재미도 크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약 없이도, 예약을 하고도
평일 낮에는 예약 없이도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주말에는 예약석 팻말이 붙은 자리를 보고서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걸 실감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래 낙지를 즐기지 않았다가 이 집에서 처음 산낙지를 맛봤다는 사람도 있고, 동네에서 영화를 보고 나와 저녁 메뉴를 고민하다 우연히 발견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이 문을 열었지만, 나오는 길에 남긴 말은 비슷했습니다.




종로대성식당
낙곱새 전문점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 7분 거리, 종로에서 오랜 세월 이어온 낙곱새 노포가 연남동에 처음 낸 직영점입니다. 레트로한 인테리어와 넉넉한 테이블 간격, 야외 좌석까지 갖춘 넓은 공간이 특징입니다.
종로 노포에 온 듯한 느낌이 났어요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38길 33-6 지1층
- 영업
- 매일 11:30 ~ 23:00 (라스트오더 22:30)
- 가격
- 메뉴별 가격은 기록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인근 동진주차장은 30분 2,100원이며, 주차 후 말씀드리면 모둠사리(9,000원 상당)를 서비스로 내어줍니다.
- 비고
- 동진주차장 도보 2분 거리 / 네이버 예약 가능(10인 이상은 매장 전화 문의) / 야외 좌석(야장) 있음 / 단체석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