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우사단길) 이태원로 큰길가 기다스시, 십수 년을 지켜온 자리
누구는 십수 년째 이 집을 드나들고, 누구는 비 오는 날 우연히 문을 열었습니다. 한남동과 이태원 사이 큰길가에서 각자의 점심을 채우고 간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08
- 골목
- 이태원 우사단길

이태원로 큰길가, 한강진역과 이태원역 사이 어디쯤에 기다스시가 있습니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과장된 분위기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외관이라 오히려 눈에 띈다고 적은 방문자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곳이 십수 년을 드나든 단골집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한남동에서 쇼핑을 하다 우연히 걸음을 멈춘 곳입니다. 한 오랜 손님은 이태원에서 중개업을 하는 친구의 소개로 다니기 시작했는데, 방송에 소개된 뒤로는 웨이팅이 심해져 어쩌다 큰맘 먹어야 들를 수 있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비 오는 날 한남동 쇼핑길에 점심을 해결하러 들어왔다는 사람은 한남공영주차장 옆 뒷골목 입구쪽에 있다고 위치를 짚었습니다. 비가 와서 습했던 날, 안에서 몸을 녹이며 혼자 식사를 하기 좋았다고 적었는데, 마침 브레이크타임 전에 도착해 단독으로 자리를 쓸 수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한남동에 사람이 줄고 다들 성수로 옮겨간 것 같다는 체감도 그 자리에서 함께 남겼습니다.


메뉴는 크게 세 갈래입니다. 런치초밥은 열 점에 11,500원, 오늘의초밥은 열한 점에 16,000원, 가장 비싼 기다초밥은 열한 점에 22,000원입니다. 2인으로 방문해 기다초밥과 오늘의초밥을 하나씩 시킨 사람은 두 가지를 나눠 먹으니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좋았다며,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기다초밥을 추천한다고 적었습니다. 초밥과 함께 나오는 장국과 죽도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요소입니다. 평소 죽을 즐기지 않는다는 사람도 고소한 맛에 잘 먹었다고 남겼을 정도입니다.
점심을 채우러 온 사람들
목요일 점심, 한남동의 다른 식당에 들렀다가 넘어왔다는 사람은 특별히 오마카세나 고급 스시를 기대한 게 아니라 평소보다 조금 더 맛있는 스시가 먹고 싶었을 뿐이라고 적었습니다. 조용한 구석 자리에 앉아 런치초밥을 주문했는데, 요즘 물가에 이 가격이면 구성이 좋다는 감상을 남겼습니다. 한남동과 이태원 사이에서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됐다는 또 다른 사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태원 하면 감성 카페나 파스타집이 먼저 떠오르는데, 점심에 무겁거나 비싼 메뉴는 부담스러울 때 런치초밥 11,500원이라는 가격이 뜻밖으로 반가웠다고 적었습니다.


주차는 불가능해서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 매주 일요일은 쉰다는 점, 오후 네 시부터 다섯 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라는 점은 여러 사람이 공통으로 남긴 정보입니다. 직접 초밥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십수 년째 이 자리를 지켜온 단골의 기억과, 처음 문을 열어본 사람의 놀라움이 같은 카운터 앞에서 겹칩니다.
기다스시
초밥 전문점이태원로 큰길가에 자리한 초밥 전문점입니다. 화려하지 않은 외관과 달리 십수 년째 단골을 이어온 곳으로, 런치초밥부터 기다초밥까지 가격대별로 고를 수 있습니다.
십수 년 정도 다녔는데, 방송 이후로는 웨이팅이 극심해져 어쩌다 큰맘 먹어야 들를 수 있었다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30 1층
- 영업
- 매일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6:00-17:00), 일요일 휴무
- 가격
- 런치초밥 11,500원 / 오늘의초밥 16,000원 / 기다초밥 22,000원
- 비고
- 전화 02-749-3558 / 주차 불가(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 이태원역·한강진역 사이 도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