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 대구탕골목) 몽상가, 골목 안쪽에서 만나는 홍콩 밤거리의 표정
신용산역 근처 골목길 안쪽, 한국과 홍콩과 일본의 화로구이 문화를 한자리에 풀어낸 퓨전 선술집입니다. 레트로한 간판 하나가 골목의 표정을 바꿔 놓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7.16
- 골목
- 삼각지 대구탕골목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172미터,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레트로하면서도 이국적인 간판이 반겨줍니다. 한 방문자는 이곳을 "골목길 숨은 보석 같은 곳"이라고 적었습니다. 한국, 홍콩, 일본의 아시아 화로구이 문화를 몽상가만의 감성으로 해석한 퓨전 화로구이 선술집으로, 입구에서부터 홍콩 밤거리에 온 듯한 아련하고 몽환적인 감성이 풍긴다고 남겼습니다.
주소는 한강대로38가길 7-16. 대구탕 골목의 노포들과는 다른 결의 공간입니다. 검은 문 옆에 걸린 작은 명패에는 한자로 '夢想家'라 적혀 있고, 그 아래 한글로 몽상가라는 이름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은은한 유리 조명과 빈티지한 포스터, 앤티크한 우드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게 방문자의 기록입니다.


골목 안쪽, 낮과는 다른 표정
이 집의 자리는 다찌석(바)과 테이블로 나뉘며, 2인에서 4인까지는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5인 이상 방문할 경우에는 매장에 직접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좌석 배치는 당일 매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영업시간은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입니다.
벽 한쪽에는 호랑이가 그려진 그림과 'THE ORIENT IS HONG KONG'이라 적힌 빈티지 포스터가 걸려 있고, 그 옆으로 배관을 그대로 드러낸 조명이 매달려 있습니다. 창문 안쪽에는 초록 테두리를 두른 나무 팻말 세 개가 세로로 걸려 각각 한자 한 글자씩, '夢' '想' '家'를 담고 있습니다. 좌식이 아닌 원목 테이블과 가죽 의자가 놓인 공간이 골목 안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돈되어 있습니다.
자리마다 놓인 둥근 원목 테이블 아래에는 화로가 그대로 박혀 있고, 그 위로 은색 배관이 천장까지 곧게 뻗어 있습니다. 상 위에는 고기를 집을 긴 집게와 자를 가위가 나란히 놓여 있어, 이름처럼 화로구이 집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테이블 뒤로는 붓글씨로 크게 쓴 글자 하나가 캔버스에 걸려 있어, 그 앞에 앉으면 자연히 벽을 등지고 화로를 마주하는 구도가 됩니다.


천장 구석에는 초록빛과 주황빛 유리 등이 나란히 매달려 있습니다. 호박처럼 골이 진 유리갓 안에서 불빛이 은은하게 번지고, 그 옆 벽에는 치파오를 입은 여인이 그려진 옛 칭따오 맥주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낡은 듯 낡지 않은 색감이 이 집이 말하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실체에 가깝습니다.
대구탕 골목이 아침부터 해장 손님을 받는 동안, 몽상가는 해가 진 뒤에야 문을 엽니다. 같은 골목 안에서도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셈입니다. 골목 초입의 노포들이 수십 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는 동안, 이 골목 안쪽에서는 또 다른 표정의 밤이 새로 쓰이고 있습니다.
몽상가
퓨전 화로구이 선술집신용산역 인근 골목 안쪽에 자리한 퓨전 화로구이 선술집입니다. 한국, 홍콩, 일본의 화로구이 문화를 재해석한 메뉴를 내며, 빈티지 포스터와 앤티크 우드 인테리어로 홍콩 밤거리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입구부터 홍콩 밤거리에 온 듯한 아련하고 몽환적인 감성
-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38가길 7-16
- 영업
- 일~금 17:00~23:00 / 토 15:00~23:00
- 비고
- 다찌석(바)·테이블 좌석 2~4인 온라인 예약 가능 / 5인 이상은 전화 문의 /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72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