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팔판길) 팔판길 42번지, 대구에서 걸어온 갤러리 하나
산책하다 걸음을 늘린 사람, 다른 전시를 보고 온 김에 들른 사람, 정보를 그대로 옮겨 적어 공유한 사람. 이유는 다 달랐지만, 다들 같은 그림 앞에 서 있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14
- 골목
- 삼청동 팔판길

팔판길 42번지, 흰 벽돌 건물 1층에 통유리로 된 갤러리 하나가 새로 생겼습니다. 상호는 피앤씨갤러리. 대구에서 시작해 청담동을 거쳐, 2026년 7월 이 골목에 삼청 분점을 열었습니다. 조명이 은은하게 밝혀진 1층 통창 너머로 걸린 그림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붙잡습니다.
joimy는 원래 다른 전시를 보러 삼청동에 왔다가, 이 골목까지 걸음을 늘려 처음으로 이 갤러리에 들렀다고 적었습니다. 마침 열리고 있던 전시는 곽훈 작가의 개인전 근작. 오래전부터 이어온 연작의 마지막 작업과, 다음 단계를 예고하는 새 드로잉이 함께 걸려 있었습니다.
joimy는 공간이 2층 규모처럼 보였지만 안내가 따로 없어 위층까지는 올라가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사무 공간이나 다른 손님과 마주쳐 서로 난감해질까 싶어 1층 전시만 조용히 둘러보고 발길을 돌렸다고 했습니다. 처음 들르는 공간에서는 그렇게 눈치껏 관람 범위를 정하게 된다는 것도 이 사람의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drhabitkmj는 다른 전시를 보고 온 김에 이곳에 들렀다고 적었습니다. 갤러리 대표를 지인 소개로 알게 됐는데, 미술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 갤러리인지 미술관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전체 3층 규모의 공간이 삼청동과 잘 어울린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그날 drhabitkmj의 일정은 빡빡했습니다. 이른 새벽 KTX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 낮 동안 다른 전시를 둘러본 뒤, 저녁이 다 돼서야 이 갤러리에 도착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렇게 먼 길을 돌아온 하루의 마지막 자리로 고른 곳이 이 갤러리였다는 뜻입니다. 전시 중이던 작품 하나는 남편이 한눈에 반했다고 적을 만큼 인상 깊었다고 했습니다.


대구에서 삼청동으로
sursong64는 이 전시 소식을 공식 정보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2026년 8월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어지는 전시고, 같은 기간 열리는 프리즈 서울의 스포트라이트 섹션 부스에서는 작가의 1970~80년대 초기작도 함께 소개된다고 했습니다. 한 작가의 오랜 작업 세계를 한자리에서 훑어볼 수 있는 기회라는 뜻입니다.
세 사람의 기록을 겹쳐 보면, 이 갤러리를 찾은 이유는 다 달랐습니다. 산책하다 우연히 걸음을 늘린 사람, 다른 전시를 보고 온 김에 들른 사람, 정보를 그대로 옮겨 적어 공유한 사람. 그런데도 다들 같은 전시, 같은 작품 앞에 서 있었다는 점은 같습니다.
피앤씨갤러리
갤러리팔판길 42번지, 흰 벽돌 건물 1층에 자리한 갤러리입니다. 대구에서 시작해 청담동을 거쳐 2026년 7월 이 골목에 삼청 분점을 열었습니다.
피앤씨갤러리는 갤러린지 미술관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이야기할 만큼 이지원 대표님의 미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남다릅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 42
- 영업
- 화-토 12:00-18:00 (일,월 휴무, 그 외 시간은 사전 예약 시 방문 가능)
- 가격
- 무료 관람
- 비고
- 전화 02-543-1989 / info@pncgallery.com / 2026년 7월 삼청 분점 개관(대구·청담 이후) / 전시는 수시로 바뀌므로 방문 전 확인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