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팔판길) 팔판길 23번지, 일본 디자이너의 작업 과정을 엿보는 쇼룸
보통은 그 회사 직원이 아니면 보기 힘든 디자인 과정을, 팔판길의 편집숍 하나가 가감 없이 열어 보였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1
- 골목
- 삼청동 팔판길

팔판길 23번지, 플레이스일다시삼이라 읽는 PLACE 1-3은 일본 문구·생활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숍입니다. 평소에는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모아 보여주다가, 기간을 정해 브랜드 하나를 깊이 들여다보는 팝업을 엽니다. 한 방문자가 찾아간 날은 일본 디자인 유닛 'TENT'의 팝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아오키 료사쿠와 하루타 마사유키 두 사람이 꾸린 이 팀은, 제품을 기획하고 포장하고 배송하고 관리하는 과정까지 전부 스스로 해내는 '셀프 프로덕트'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팝업이 특별했던 이유는 완성된 제품만 진열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보통 그 회사 직원이 아니면 가공되지 않은 디자인 과정을 직접 보기가 참 힘든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 과정을 아주 가까이서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이 방문자는 적었습니다. 디자인학과 학생이나 디자이너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면서도,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어도 제품에 담긴 의도와 철학을 이해하고 나면 물건에 대한 애착이 깊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책 한 권이 남긴 것
팝업장 한편에는 TENT의 작업을 담은 책 《아이디어라든지 디자인이라든지》도 놓여 있었습니다. 생활에 깊이 뿌리내린 프로덕트 디자인과, 제품을 기획·판매·포장·배송·관리까지 스스로 해내는 셀프 프로덕트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디자이너라면 술술 읽힐 것 같은 책이었고, 중간중간 대화 형식의 내용도 담겨 있어 읽는 흐름이 지루하지 않았다고 이 방문자는 전했습니다.
팝업 기간에는 작은 혜택도 함께 있었습니다. TENT 전 제품을 온오프라인 동시에 할인해주고, 방문 고객에게는 TENT 모양으로 만든 명함을 나눠주는 식이었습니다. 3층에서는 짧은 설문조사를 마치면 한정판 북마크 같은 선물을 추첨으로 주는 행사도 함께 열려, 1층 쇼룸만 보고 돌아가지 않도록 건물 전체로 동선을 끌어주는 구성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제품을 사면 영수증 하단에 온라인 몰 전 제품 할인 코드가 찍혀 나온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고 이 방문자는 적었습니다.
방문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태그하면 추첨으로 TENT 제품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품을 파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브랜드의 작업 방식을 보여주고, SNS로 다시 퍼져나가게 만드는 자리이기도 했던 셈입니다. 짧은 팝업 기간 안에 꽤 많은 장치가 겹쳐 있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이 방문자는 적었습니다.
팔판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기간을 정해 들어왔다 나가는 팝업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어제는 없던 브랜드가 오늘 통유리 너머에 진열되어 있는 식입니다. PLACE 1-3처럼 평소에는 여러 브랜드를 모아 보여주다가, 가끔 한 팀에게 공간을 통째로 내어주는 곳이 있어 골목을 다시 찾을 이유가 하나씩 생깁니다. 같은 자리를 두 번 와도 늘 다른 것이 진열되어 있다는 점이, 이 길의 편집숍들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PLACE 1-3
편집숍팔판길에 자리한 일본 문구·생활 브랜드 편집숍입니다. 평소에는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함께 보여주다가, 기간을 정해 브랜드 하나를 깊이 소개하는 팝업을 엽니다. 통유리로 된 1층 쇼룸은 골목 풍경과 진열품이 함께 보이는 구조입니다.
보통 그 회사의 직원이 아니라면 가공되지 않은 디자인 프로세스를 직접 보기가 참 힘든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 과정을 아주 가까이서 엿볼 수 있어 정말 흥미로웠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팔판길 23
- 영업
- 팝업·전시 일정에 따라 다름
- 가격
- 입장 무료 (제품 구매는 별도)
- 비고
- 일본 문구·생활 브랜드 편집숍 / 기간제 브랜드 팝업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