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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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삼청동 팔판길) 팔판길 5번지, 이니셜 두 글자가 간판이 된 자리

간판에 적힌 'HB' 두 글자가 무엇의 줄임말인지 궁금해하며 들어간 사람이 있습니다. 대표의 이름 첫 글자라는 걸 알고 나니, 작은 갤러리 하나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01
골목
삼청동 팔판길
팔판길 5번지, 이니셜 두 글자가 간판이 된 자리

팔판길 5번지, 1층 입구에 'HB'라는 두 글자만 적힌 간판이 있습니다. 무엇의 줄임말인지 알 수 없어 궁금해하다가, 대표의 이름 이니셜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고 한 방문자는 적었습니다. 설명이 긴 간판보다, 이렇게 짧게 끊어놓은 이름이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때가 있습니다.

이 방문자가 찾아간 날은 《형상의 숨결 The Breath of Form》이라는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회화와 조각을 통해 형상이 어떻게 생명력과 감각적인 경험을 담아내는지 조명하는 전시였습니다. 시간과 시선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살아 숨 쉬는 형상의 세계로 초대한다는 설명을 읽고 들어선 전시장에는, 눈에 보이는 외형을 넘어 시간과 관계 속에서 태어나는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입구에서는 전시된 작품 열네 점의 위치를 번호로 표시한 안내지를 한 장 건네받았다고 합니다. FA-Q, 도메니코 콜란지, 벤자민 머피 같은 해외 작가의 회화·조각과, 류인·김택기·황재원 같은 국내 작가의 작업이 한 공간 안에 섞여 걸려 있었습니다. 회화 한 점이 거의 벽 하나를 다 채울 만큼 큰 그림도 있고, 손바닥만 한 도자기 작업도 있어서, 작은 안내지 한 장이 전시장을 도는 순서를 꽤 요긴하게 잡아주었다고 이 블로거는 적었습니다.

회화와 조각이 함께 걸린 전시장
천장이 높은 전시장에 회화와 조각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오른쪽 벽면을 거의 채운 큰 그림과 바닥에 선 작은 조각이 한 공간에서 같이 보이도록 배치되어 있는데,천장이 높은 전시장에 회화와 조각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오른쪽 벽면을 거의 채운 큰 그림과 바닥에 선 작은 조각이 한 공간에서 같이 보이도록 배치되어 있는데,
▲ 서울 종로구 팔판길 5 · 2025.10 / 사진 joimy · https://blog.naver.com/joimy/224049485663 천장이 높은 전시장에 회화와 조각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오른쪽 벽면을 거의 채운 큰 그림과 바닥에 선 작은 조각이 한 공간에서 같이 보이도록 배치되어 있는데, 이 블로거는 공간이 넓고 조명이 차분해서 작품마다 눈에 잘 들어왔다고 적었습니다. 노랗고 붉은 색이 두껍게 칠해진 그림은 투명한 케이스 안에 보호되어 걸려 있었습니다.

전시장을 도는 순서

이 블로거는 전시장을 돌며 작품 하나하나를 눈으로 따라갔습니다. 추상적인 형태의 그림 옆에 놓인 청동 조각, 캔버스 위에 쌓아 올린 두꺼운 물감의 덩어리, 섬세한 선으로만 이루어진 드로잉까지, 서로 다른 재료와 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한 공간 안에서 대화하듯 놓여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작품은 생성과 소멸, 반복과 변주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확장하며, 그 속에 깃든 생명력이 관람자와의 만남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는 전시 설명이 있었는데, 실제로 걸어서 둘러보는 동안 그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전시 기간 중에는 특별 리셉션도 함께 열렸습니다. 작가와 직접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는데, 리셉션 중에는 도슨트가 따로 붙어 전시를 설명해주는 시간도 있었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이 블로거는 그 시간대를 맞춰 가지는 못했지만 평일 오후에도 전시장이 한산해 작품을 천천히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갤러리 위치 특성상 자체 주차 지원은 어렵다는 안내가 있어, 인근 공영주차장을 미리 확인하고 가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독도서관 주차장과 춘추문 공영주차장이 걸어서 닿는 거리에 있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주차장까지 함께 안내되어 있을 만큼 차로 오는 사람이 꽤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걸어서 온다면 삼청동 메인 거리에서 골목 하나만 꺾으면 되는 가까운 위치입니다.

삼청동 메인 거리에서 살짝 벗어난 팔판길이라, 이런 작은 갤러리들은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존재조차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간판에 적힌 두 글자만 보고는 안에 무엇이 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회화와 조각이 나란히 숨 쉬는 공간이 나옵니다. 이름의 뜻을 알고 나서 다시 보면, 그 짧은 이니셜이 꽤 다정하게 느껴진다고 이 블로거는 끝맺었습니다.

HB갤러리

갤러리

팔판길에 자리한 작은 소장품 갤러리입니다. 회화와 조각을 함께 전시하는 공간으로, 천장이 높고 조명이 차분해 작품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기 좋습니다. 간판의 'HB'는 대표의 이름 이니셜에서 따왔습니다.

HB가 뭔지 찾아봤는데, 대표 이름 이니셜이네요

주소
서울 종로구 팔판길 5
영업
화-토 10:00 - 18:00 (일·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가격
무료 관람
비고
주차 지원 어려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전시 기간 중 특별 리셉션 진행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 (2025.10)
이 글은 2025년 10월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작성자: joimy. 기록이 많지 않은 공간이라 확인되는 방문기가 더 모이면 내용을 보강하겠습니다. 전시 일정과 가격,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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