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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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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장독대 옆 한옥 식탁에 모르타델라 감자전이 오르는 곳, 장앤페이스트

같은 식당에 누구는 예약으로, 누구는 골목의 줄에 서서 들어갔고, 누구는 바삭한 감자전을, 누구는 식은 감자전을 만났습니다. 스물다섯 사람의 식사가 한 자리에 겹칩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6.11
골목
익선동
장독대 옆 한옥 식탁에 모르타델라 감자전이 오르는 곳, 장앤페이스트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골목으로 접어들면 한옥 처마 아래 주황색 간판이 먼저 눈에 걸립니다. JANG & PASTE라고 영어로 적힌 이름이 묘하게 세련돼 사진 찍기에도 예쁘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골목이 좁으니 지도를 잘 보고 가야 한다고 일러 둔 사람이 있습니다. 골목골목이 걱정이던 경기도의 한 방문자는 눈에 확 띄어서 금방 찾았다고 했으니, 같은 길을 누구는 헤매고 누구는 곧장 닿은 셈입니다. 가게 앞에는 장독과 노란 꽃이 놓여 있어서, 지나가던 관광객이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름부터 이 집의 방향을 알려 줍니다. 앞 글자 장은 고추장, 된장, 쌈장 할 때의 그 장이고, 뒤 글자 페이스트는 서양 소스를 뜻한다고 여러 후기가 풀어 적었습니다. 한옥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홀에는 장독대가 놓이고, 벽에는 장독이 오른 선반이 은은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는 장독대와 한옥의 조합에서 한국다움을 읽었고, 누구는 한옥은 그대로 두되 안쪽은 세련된 현대식 다이닝 바로 꾸몄다고 읽었습니다. 방송에 소개됐다는 이야기, 최화정의 유튜브를 보고 벼르다 왔다는 이야기가 후기 첫머리에 자주 놓이고, 익선동 한식 3대 맛집으로 꼽힌다는 말을 붙인 사람도 있습니다.

골목 쪽에서 본 입구
lovegamac은 이 집의 첫인상을 매장 외부부터 너무 예뻤다고 적었습니다. 처마 아래 주황색 간판과 서랍 같은 흰 벽면이 있는 문 옆으로,lovegamac은 이 집의 첫인상을 매장 외부부터 너무 예뻤다고 적었습니다. 처마 아래 주황색 간판과 서랍 같은 흰 벽면이 있는 문 옆으로,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38 · 2026.07 / 사진 lovegamac · https://blog.naver.com/lovegamac/224340624824 lovegamac은 이 집의 첫인상을 매장 외부부터 너무 예뻤다고 적었습니다. 처마 아래 주황색 간판과 서랍 같은 흰 벽면이 있는 문 옆으로, 창 밑 나무 벤치에 장독과 노란 꽃이 나란히 놓여 손님을 맞습니다. 지나가던 관광객도 이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이 두 장에 담겨 있습니다.

문을 열면 생각보다 천장이 높습니다. 천장이 높고 채광이 좋아서 밝고 고급스럽게 느껴졌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통창 너머로 들어오는 은은한 조명과 한옥 기와가 아늑함을 완성한다고 본 사람이 있습니다. 우드톤이 포근해서 차분히 대화하기 좋다는 후기 옆에는, 파스텔톤 테이블에 비비드한 색 의자, 바닥의 사각 타일까지 자칫 따로 놀 것 같은 것들이 신기하게 어우러진다는 후기가 나란히 놓입니다. 정장 차림의 직원이 맞아 주어 살짝 긴장했다가, 자리에 앉고 보니 격식이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높은 천장과 색이 다른 의자들
shuuugi9는 천장의 독특한 조형물과 벽면의 은은한 조명, 장독대를 차례로 눈여겨봤습니다. 사진에는 금빛 구슬 조명이 한옥 서까래와 유리 지붕 아래로 매달려 있고,shuuugi9는 천장의 독특한 조형물과 벽면의 은은한 조명, 장독대를 차례로 눈여겨봤습니다. 사진에는 금빛 구슬 조명이 한옥 서까래와 유리 지붕 아래로 매달려 있고,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38 · 2026.08 / 사진 shuuugi9 · https://blog.naver.com/shuuugi9/224375899343 shuuugi9는 천장의 독특한 조형물과 벽면의 은은한 조명, 장독대를 차례로 눈여겨봤습니다. 사진에는 금빛 구슬 조명이 한옥 서까래와 유리 지붕 아래로 매달려 있고, 오렌지색 버섯 모양 스툴과 초록 의자, 파스텔톤 테이블이 놓인 홀이 담겼습니다. 자칫 따로 놀 것 같은 색과 재료가 신기하게 어우러졌다는 그의 문장이 그대로 보입니다.

줄과 예약 사이

이 집을 말하는 후기의 절반쯤은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요일 점심에 네이버 예약이 벌써 마감이라 현장 대기를 걸었더니 여섯 명이 15분 만에 들어갔다는 사람이 있고,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입구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 있었다는 사람이 있고, 평일인데도 30분을 기다렸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일 열두 시를 넘겨 도착해 20분에서 30분을 각오했지만 10분 만에 자리가 났다는 기록 곁에는, 휴가철이라 사람이 적어 바로 들어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예약이 답이라는 말은 여럿이 겹칩니다. 골목이 좁아 앉아서 기다릴 곳이 없고, 예약 손님용 테이블이 많은 데다 회전이 느려서 대기가 꽤 길어진다고 적은 사람은, 이 골목의 식당 가운데 줄이 가장 긴 편이었다고 했습니다. 캐치테이블 온라인 대기는 현장에 두 팀이 서 있어야 걸린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마음은 결국 예약 쪽으로 기웁니다.

문 앞에 닿은 사람들
wonbeer는 이 골목의 식당 중 웨이팅 줄이 가장 긴 편이었다고 적으며 예약을 여러 번 권했습니다. 서까래 아래 38번 번지 표지가 붙은 문 앞에는 사람들이 서 있고,wonbeer는 이 골목의 식당 중 웨이팅 줄이 가장 긴 편이었다고 적으며 예약을 여러 번 권했습니다. 서까래 아래 38번 번지 표지가 붙은 문 앞에는 사람들이 서 있고,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38 · 2026.05 / 사진 wonbeer · https://blog.naver.com/wonbeer/224295695264 wonbeer는 이 골목의 식당 중 웨이팅 줄이 가장 긴 편이었다고 적으며 예약을 여러 번 권했습니다. 서까래 아래 38번 번지 표지가 붙은 문 앞에는 사람들이 서 있고, 폴딩도어가 접힌 통창 너머로는 손님이 앉아 식사하며 한 사람이 그 풍경을 휴대폰에 담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이라 기다릴 자리가 따로 없다는 말이 문 앞 사람들 뒤편에서 읽힙니다.

자리에 앉고 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날씨가 좋아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 둔 날 한옥 서까래 아래에서 골목 풍경을 보며 먹었다는 방문자가 있고, 창문을 다 열어 둔 날의 분위기가 대단했다고 적은 방문자가 있습니다. 주문은 자리마다 놓인 QR로 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옆의 벨을 누르면 됩니다. 주문을 마치면 메뉴마다 어떻게 먹으면 가장 맛있는지 적힌 안내지가 나오고, 음식이 나올 때 직원이 먹는 법을 간단히 일러 줍니다. 그 종이를 읽으며 먹으니 더 재미있었다는 사람도, 이런 작은 센스가 만족을 키운다고 쓴 사람도 있었습니다. 후기를 쓰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준다는 기록은 두 사람이 남겼습니다.

접시마다 다른 날

메뉴 이야기에서는 말이 갈립니다. 모르타델라 감자전은 바삭한 감자채전 위에 모르타델라와 마스카포네, 피스타치오가 올라오는 접시인데, 태어나 먹어본 감자전 중 가장 고급스럽다고 한 사람과 바삭함이 대단했다고 한 사람이 있는 한편, 감자전이 완전히 식은 채로 나와 감자가 뻣뻣했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접시가 그날 누구 앞에 놓이느냐에 따라 다른 음식이 되는 모양입니다. 알배추 항정수육 카펠리니는 후기마다 가장 자주 등장하는 접시입니다. 야들야들한 항정수육과 볶은 김치 맛이 밴 알배추, 얇은 면을 한입에 먹으면 삼합 같다고도, 매콤한 비빔면 같다고도 했고, 김치가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 준다고 적었습니다. 케이퍼 봉골레 칼국수는 면이 보이지 않을 만큼 바지락이 가득해서, 흔한 바지락칼국수와는 전혀 다른 세련된 맛이었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이름의 장을 활용한 소스가 양식의 느끼함을 전통의 맛으로 깔끔하게 잡아 준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청첩장 모임으로 온 한 사람은 감자전에서 칼비빔면, 뇨끼까지 고루 만족했다고 했습니다. 갈비찜 리조또를 이 집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다고 쓴 사람은 두 명이고, 트러플 수제비 뇨끼는 수제비에 대한 불호 후기가 꽤 있다는 걸 미리 읽고 초밥으로 바꿨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초밥과 갈비찜 리조또
peacock1717은 메뉴판의 음식들이 다 맛있어 보여 한참을 골랐고, 그중 가장 맛있었던 것으로 짭조롬한 갈비찜과 크리미한 리조또가 어우러진 갈비찜 리조또를 꼽았습니다.peacock1717은 메뉴판의 음식들이 다 맛있어 보여 한참을 골랐고, 그중 가장 맛있었던 것으로 짭조롬한 갈비찜과 크리미한 리조또가 어우러진 갈비찜 리조또를 꼽았습니다.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38 · 2026.09 / 사진 peacock1717 · https://blog.naver.com/peacock1717/224400620071 peacock1717은 메뉴판의 음식들이 다 맛있어 보여 한참을 골랐고, 그중 가장 맛있었던 것으로 짭조롬한 갈비찜과 크리미한 리조또가 어우러진 갈비찜 리조또를 꼽았습니다. 접시 위에는 허브를 얹은 하얀 초밥 다섯 점과, 갈비찜이 올라간 리조또가 나란히 놓였습니다. 각 메뉴에서 셰프의 정성이 느껴졌다는 그의 말이 접시 모양에서 확인됩니다.

값을 두고도 시선이 나뉩니다. 콜라 한 잔 값을 보고 생각보다 고급진 곳에 들어왔구나 싶었다는 사람이 있고,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어도 한옥의 멋스러운 분위기와 퀄리티 높은 퓨전 한식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 양이 조금 적게 느껴졌다는 아쉬움도 한 줄 남아 있습니다. 다섯이 모인 자리는 다양한 대표 메뉴를 한꺼번에 맛보려고 네 사람 몫의 한 상 세트를 골라, 레몬에이드까지 곁들여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저마다 다른 날의 이 집을 적어 두었습니다. 처마 아래 주황 간판은 그대로인데, 문을 밀던 순간의 줄과 접시의 온도와 창밖의 날씨는 매번 달랐습니다. 창문을 다 열어 둔 날을 적은 사람은 겨울에 눈 오는 날 창가에 앉아도 좋겠다고 덧붙였는데, 그 문장은 아직 후기가 되지 못하고 바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장앤페이스트 익선

퓨전 한식 다이닝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걸어갈 수 있는 한옥 골목 안의 식당입니다. 한옥 서까래를 살린 홀에 장독대가 놓여 있고, 한국의 장과 서양의 페이스트를 한 접시에서 만나게 하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주문하면 메뉴마다 먹는 법이 적힌 안내지가 함께 나옵니다.

그냥 음식만 툭 놓고 가는 곳이 아니라 메뉴 하나하나 신경 써서 내어주는 느낌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38
영업
평일 11:30 - 22:00 / 주말 11:00 - 22:00 (라스트오더 21:00)
가격
모르타델라 감자전 16,800원 / 케이퍼 봉골레 칼국수 19,000원 / 알배추 항정수육 카펠리니 29,800원 / 갈비찜 리조또 33,600원
비고
주차 불가 (근처 공영·민영 주차장 이용) / 네이버·캐치테이블 예약 가능 / 자리에서 QR 주문
네이버 블로그 기록 25건 (2025.12 - 2026.09)
이 글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9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25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db1301, kk1980, nana_bbo33, happy41032, aram0623, rlathfl8301, lovegamac, simsoolkkun, dhe04128, hyhj7777, daugter3, psb9289, mmmz998, placetripnote, eatsolive, aleesola, wonbeer, lsy_0326, mongmong__s2, yeongs_95, shuuugi9, peacock1717, clovie_log, ju_930920, annshary.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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