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흔들의자가 놓인 입구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수플레 굽는 모습을 구경하는 동백양과점
30분을 밖에서 기다린 사람과 평일 저녁에 바로 앉은 사람, 부드럽다는 사람과 물컹하다는 사람이 같은 흔들의자 앞을 지나갑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03
- 골목
- 익선동

한옥 골목 사이에서 정갈한 외관이 눈길을 붙드는 집입니다. 종로3가역 4번 출구 근처, 한옥거리 한복판이라고 적은 사람이 있고, 한옥 카페가 몰려 있는 골목 안쪽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간판을 찾을 때는 동백꽃을 찾으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입구 앞에는 귀여운 흔들의자가 놓여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사진부터 찍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자리를 두고는 기록이 갈립니다. 예쁜 문구와 흔들의자 덕에 잠깐 대기하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더라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웨이팅 장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포토존이라 줄은 밖에서 서야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문 안으로 들어서면 붉은 목재 인테리어와 클래식한 조명이 어우러져 개화기의 양과점에 들어온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가 맞아 준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경성 분위기가 나는 듯 아늑해서 좋았다는 사람이 있고, 한옥과 개화기 느낌의 중간쯤이라 소품 하나하나가 고풍스러웠다는 사람이 있으며, 나무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 곳곳의 동백꽃 장식 덕에 어디를 찍어도 분위기 있게 나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메뉴판이 놓여 있고 일본어로 된 메뉴판도 있다는 말이 있는데, 앤티크한 디자인의 메뉴판에는 수플레 팬케이크와 핸드드립 커피, 수제 차가 안내되어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이 신박하게 생겼다고 적은 사람도 있으니 한 번 들러 보세요.


가게가 넓은지 좁은지는 기록이 갈립니다.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고 카페라 대기 시간이 조금 길어질 수 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생각보다 자리가 많지 않았으며 바 테이블에는 손님을 앉히지 않더라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매장 내부가 널찍해서 다른 한옥 카페들처럼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 오래 앉아 있기 좋다는 사람이 있으며, 복작복작 사람이 있었지만 조금 독립된 좌석도 몇 개 있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눈이 가는 곳은 오픈 키친입니다. 드립 커피를 내리고 수플레 팬케이크를 구워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조차 지루하지 않았다는 사람이 있고, 통창 유리 너머로 만드는 과정이 보이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퐁실한 팬케이크는 대체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한참 구경했다는 사람이 있고, 밖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많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줄을 서는 시간
웨이팅 이야기는 후기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시간대를 말합니다. 주말 낮에 갔더니 앞에 3팀이 있어 현장에서 대기해야 했다는 사람이 있고, 주말 3시 30분쯤 만석이라 30분을 밖에서 기다리고 4시쯤 입장했다는 사람이 있으며, 더운 날씨에 거의 30분 넘게 밖에서 기다렸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로 대기번호를 받는 방식이 없어 그냥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이삼십 분쯤 걸렸다는 사람이 있고, 테이블링 같은 시스템 없이 직원분이 직접 자리를 안내한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앞에 2팀뿐이라 자리가 금방 나서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는 사람이 있고, 평일 저녁 6시쯤 갔더니 웨이팅이 전혀 없었다는 사람이 있으며, 금요일 저녁에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어 구경하기 편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웨이팅이 정말 길었는데 조금 덜해졌나 싶다가도 먹고 있는 사이 금세 줄이 생기더라는 사람이 있고, 한창 핫플일 때는 엄청 줄을 서서 먹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조용해졌다고 한 사람도 있습니다. 12월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기다리는 시간마저 나쁘지 않았다는 사람이 있는 한편, 웨이팅 공간이 따로 없어 날씨가 나쁜 날에는 밖에서 기다리기 힘들겠다는 사람도 있으니, 줄이 길다면 골목 구경으로 시간을 채우시고, 궂은 날에는 밖에서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가세요.
안에서의 응대를 두고는 한 사람의 기록이 유난히 다릅니다. 30분 넘게 밖에서 기다리다 화장실에 가는 길에 안을 보니 빈 테이블이 최소 3개는 보였는데 아무도 안내해 주지 않아 의아했고, 자리에 앉은 뒤에도 응대가 아쉬웠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직원분이 직접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는 사람도 있고, 자리가 정리되지 않아 잠깐 기다린 뒤 앉았다는 사람도 있어서 응대는 그날그날 조금씩 다른 모양입니다. 줄이 길 때는 입장 순서를 직원분께 한 번 여쭤보셔도 좋겠습니다.
수플레 앞에서
메뉴는 수플레로 모입니다. 주문 즉시 반죽해서 굽는 수플레라 대기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테이블에 놓이는 순간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시선과 코를 사로잡았다는 사람이 있고, 플레인을 시켰더니 10분 만에 나왔다는 사람과 20분쯤 걸렸고 먹는 데는 5분도 안 걸렸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메이플 시럽은 작은 잔에 따로 나오는데, 수플레 자체로 충분해 굳이 넣어 먹지 않았다는 사람이 있고, 생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맛은 갈립니다. 딸기 모찌 수플레가 폭신하고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딸기 수플레가 살짝 축축한 느낌이고 크림이 느끼해 몇 입 만에 물렸으며 비주얼은 100점이어도 맛은 평범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벌집 소보루는 친구가 먹어 본 것 중 제일 맛있었다는 말에 고민 없이 시켰다는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은 벌집이 지나치게 달고 수플레가 너무 물컹해서 앞으로는 안 사 먹겠다고 적었습니다. 부드럽고 퐁신해서 추천하지만 막 특별하지는 않았고 맛있는 수플레였다고 적은 사람도 있고, 수플레 덕후를 자처한 사람은 비주얼이 정말 예뻤다고 했습니다. 값은 플레인 19,500원, 딸기와 벌집 소보루는 24,500원, 피치피치 모찌 수플레는 28,000원으로 적혀 있고, 비싼 편이지만 가끔 먹으니 기분이 좋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분위기 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벌집이 부담스럽다면 플레인부터 시켜 보세요.


음료 이야기도 갈립니다. 드립커피로 유명하다고 한 사람이 있고, 시그니처 음료인 플라워가든 차와 동백아가씨 커피가 클래식한 잔에 나왔다고 적은 사람이 있으며, 말린 장미차가 너무 예뻤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차라떼에 무가당 옵션이 있고 일본에서 마시는 말차 맛이 나서 꽤 괜찮았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커피가 쏘쏘해서 이 가격이면 그냥 에스프레소를 했으면 싶었다는 사람, 커피가 디저트의 느끼함을 잡아 주는 느낌은 아니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크림이 올라간 아몬드모카자바가 자바칩 프라푸치노 같아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면 무조건 좋아할 것 같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음료값은 8,500원과 9,000원으로 적은 기록이 갈리니 메뉴판에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둘이서 음료를 하나만 시켰는데도 별말이 없었다는 사람이 있으니, 다 드시고 싶지 않다면 직원분께 여쭤보셔도 좋겠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09:00부터 22:00까지이고 라스트오더는 21:30이라고 적은 사람이 있으며, 연중무휴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주차는 안 되고 근처 공영주차장이나 상가주차장을 이용하라는 말과 대중교통을 적극 추천한다는 말이 나란히 있습니다. 단체 이용이 되고 남녀 화장실이 나뉘어 있으며 무선 인터넷이 된다는 기록도 있고, 블루리본을 받은 집이라는 말이 여러 후기에 나옵니다.
입구의 흔들의자, 오픈 키친의 유리창, 접시 위의 수플레까지 사람마다 기억하는 자리가 다릅니다. 줄이 길다면 흔들의자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유리창 너머로 팬케이크가 구워지는 모습을 구경하며 차례를 기다려 보세요.
동백양과점 익선점
디저트 카페 (수플레 팬케이크 · 드립커피)종로3가역 4번 출구 근처 한옥 골목 안쪽의 수플레 팬케이크 카페입니다. 붉은 목재와 클래식한 조명으로 꾸민 안쪽에 오픈 키친이 있어 수플레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입구 앞에는 흔들의자 포토존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조차 지루하지 않고 눈이 즐거워요
- 주소
-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17-24
- 영업
- 매일 09:00 - 22:00 (라스트오더 21:30)
- 가격
- 수플레 팬케이크 기본 19,500원 / 딸기·벌집 소보루 24,500원 / 피치피치 모찌 수플레 28,000원 / 음료 8,500원 - 9,000원
- 비고
- 주차 불가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 대기번호 없이 현장 대기 / 단체 이용 가능 / 일본어 메뉴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