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두부골목) 포차골목 초입에서 건네는 첫인사
아재왔소. 도봉119안전센터 바로 앞, 포차골목으로 들어서는 걸음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집이다. 간재미무침 한 접시와 매운탕 한 냄비가 저녁을 채운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0
- 골목
- 도봉산 두부골목

도봉산역에서 도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도봉119안전센터가 먼저 보이고, 그 앞이 포차골목의 초입입니다. 아재왔소는 이 골목으로 들어서는 걸음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집입니다. 원래 일반주택이었던 자리를 고쳐 쓴 1.5층 구조인데, 간재미와 백숙을 전문으로 한다는 글자가 밖에서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도봉산 두부골목은 원래 등산객을 상대하는 두부 요리 노포들이 모인 자리로 알려져 있지만, 같은 골목 안쪽으로는 하산 후 가볍게 한잔 걸치고 가는 포차들도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두부전골이나 보쌈으로 속을 채우는 사람도 있고, 등산화를 벗기도 전에 소주부터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재왔소는 그런 걸음을 가장 먼저 받아주는 자리에 있습니다.
가게 밖에는 간재미무침과 아구찜, 능이백숙, 닭도리탕 같은 주력 메뉴를 담은 사진이 큼직하게 걸려 있어, 처음 가는 사람도 멀리서부터 무엇을 파는 집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가게 앞에 세워둔 메뉴판에는 간재미무침과 간재미회, 능이백숙과 황기백숙, 옻나무백숙, 닭도리탕, 대구뽈찜과 해물아구찜, 두부해물전골과 해물뽈전골까지 메뉴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메뉴 하나는 인원수대로 시켜야 한다는 안내도 함께 붙어 있어서, 여럿이 가야 상을 고루 채울 수 있는 구조입니다. 포장도 가능하다고 적혀 있으니, 자리가 마땅치 않은 날에는 들고 가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매운탕까지 딸려오는 간재미무침
이 집을 다녀간 기록은 간재미무침과 매운탕을 함께 주문한 걸음이었습니다. 두 메뉴가 한 세트로 묶여 있어, 회 한 접시에 국물까지 자연스럽게 딸려오는 구성입니다. 간재미 회에 미나리와 무를 더해 매콤한 양념으로 버무려낸 무침은 새콤달콤함보다 칼칼함이 먼저 올라오는 맛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세트에 포함된 매운탕에는 생선내장과 팽이버섯, 대파, 무가 넉넉히 들어 있었습니다. 간재미무침을 비운 뒤 뜨끈한 국물로 마무리하는 흐름인데, 시원한 맛이 소주 안주로 알맞았다는 평이 남아 있습니다. 배부르게 채우기보다는 술자리에 곁들이기 좋은 양이라, 가볍게 한잔 걸치고 싶은 저녁에 어울리는 상차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간재미 말고도 대구뽈찜과 해물아구찜, 두부해물전골과 해물뽈전골처럼 크기를 나눠 주문하는 메뉴가 여럿입니다. 혼자보다는 둘 이상이 가야 상이 제대로 차려지는 구조인데, 그만큼 술자리 인원에 맞춰 메뉴를 고를 폭이 넓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낙지볶음이나 대구뽈탕처럼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메뉴도 따로 있어서, 간재미무침 하나만으로는 아쉬운 날에 더할 선택지도 남아 있습니다.


도봉산을 오르내리는 걸음들 사이에서, 포차골목 맨 앞자리를 지키는 이 집의 이름은 묘하게 다정합니다. 아재가 왔다고 부르는 듯한 이름 그대로 문을 열면 간재미와 백숙 냄새가 먼저 마중을 나옵니다. 일반주택을 고쳐 쓴 1.5층 구조라는 점도, 이 집을 다른 포차와 다르게 기억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아직 한 사람의 걸음만 남아 있지만, 포차골목 초입에서 다음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재왔소
간재미·백숙 전문도봉119안전센터 앞, 포차골목 초입에 자리한 간재미·백숙 전문점입니다. 일반주택을 개조한 1.5층 구조로, 간재미무침과 다양한 백숙·전골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산길에 가볍게 들르기도, 작정하고 한 상 차려 먹기도 좋은 구성입니다.
소주 안주로 좋고 배부르지 않은 안주
- 주소
- 서울 도봉구 도봉산 포차골목 입구 (도봉119안전센터 바로 앞, 정확한 지번은 방문 전 네이버 지도로 확인 권장)
- 영업
- 확인된 기록 없음 (방문 전 전화나 네이버 지도 확인 권장)
- 가격
- 간재미무침+매운탕 세트 35,000원 / 간재미회+매운탕 세트 35,000원 / 능이백숙 69,000원 / 황기백숙·옻나무백숙 각 59,000원 / 닭도리탕 39,000원 / 두부부침 12,000원 / 낙지부추전 15,000원 / 도토리묵 15,000원
- 비고
- 메뉴 1개는 인원수대로 주문 원칙 / 포장 가능 / 생맥주 안주와 주류 메뉴 다양 / 일반주택을 개조한 1.5층 구조 / 도봉119안전센터 바로 앞, 포차골목 초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