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의 손이 닿은
쌤쌤쌤의 파스타는 샌프란시스코의 감성을 담고 있다. 웨이팅의 이유는 맛이 아니라 공간과 정성이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용리단길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김훈 셰프가 운영하는 쌤쌤쌤은 용리단길의 인기 있는 식당이다. 한강대로50길 25에 위치해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감성의 아메리칸 다이닝을 표방한다. 예약을 해도 대기가 생기는 식당이므로 캐치테이블 원격 줄서기를 미리 걸어두고 가는 것이 좋다. 또한 브레이크타임이 15시부터 17시이므로 이 시간을 피해서 방문해야 한다.
매장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이국적이다. 인테리어와 소품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진다. 다만 공간이 살짝 협소한 편이라 웨이팅이 자주 생긴다. 매장의 벽에는 스마일 표시가 있고, 영수증에도 스마일이 그려져 있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이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뇨끼의 기억
쌤쌤쌤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토마토샐러드, 뇨끼, 새우오일파스타, 스테이크 등이다. 이 중 뇨끼는 가장 기억에 남는 요리다. 감자로 만든 뇨끼는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스와 잘 어울난다. 한 입 먹으면 그 다음 입을 기다리게 되는 요리다.
새우오일파스타와 스테이크도 퀄리티가 좋다. 특히 새우오일파스타는 올리브오일과 마늘, 새우의 조화가 살아있다. 음식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지만 각 재료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것이 셰프의 손이 닿았다는 뜻이다.

쌤쌤쌤 용산점
파스타·양식김훈 셰프가 운영하는 아메리칸 다이닝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감성의 인테리어와 함께 세심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랑 소품 하나하나 신경 쓴 게 느껴져서, 그런 분위기 좋아하는 분들은 만족할 거예요. 제가 감자를 좋아하기도 하는데, 뇨끼가 쫄깃하면서 소스도 잘 어울려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0길 25 1층
- 영업
- 10: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가격
- 파스타 기본 12,000원대~
- 비고
- 예약 권장(캐치테이블 원격 줄서기 이용) · 웨이팅 일상적 · 주차 불가
웨이팅을 만드는 것
쌤쌤쌤은 항상 웨이팅이 있다. 예약을 해도 기다려야 한다. 이것은 이 식당의 인기도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매장의 협소함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웨이팅은 결국 '이 공간에서 먹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망이 만드는 것이다.
웨이팅의 이유는 단순히 음식의 맛 때문만은 아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셀프 영수증의 스마일, 정성스럽게 차려진 한 접시의 파스타. 이 모든 것이 함께 작동할 때 사람들은 기다린다. 용리단길에서 웨이팅을 감수하고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공간이다.
특히 브레이크타임 이후에 방문하면,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달라진다. 오후 5시를 넘긴 저녁 시간의 쌤쌤쌤은 낮의 분위기와 다르다. 조명이 다르게 느껴지고, 테이블의 손님들도 다르다. 낮의 데이트나 약속 문화에서 저녁의 술 문화로 변한다. 같은 공간이 시간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이 쌤쌤쌤의 또 다른 매력이다. 용리단길에서 다양한 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쌤쌤쌤을 여러 번 방문해봐야 한다.
캐치테이블 원격 줄서기를 이용하면 미리 줄을 설 수 있다는 것도 현대적이다. 휴대폰으로 예약하고, 도착하면 문을 열고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웨이팅 30분이 무기한 대기가 아니라 예측 가능한 시간이 된다. 이런 예약 방식이 가능한 이유는 쌤쌤쌤이 개인 사업이 아니라 시스템화된 음식점이기 때문이다. 셰프의 손맛과 시스템의 효율이 만나 음식과 서비스 모두 수준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