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부, 일행이 다 모여야 열리는 문
혼자 먼저 도착해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일행이 다 모여야 문이 열립니다. 좁은 골목 안, 다찌석 몇 자리를 두고 저마다 다른 사정으로 봉골레 라멘을 기다립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을지로 노가리골목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걸어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수표로 42-19 1층에 콘부가 있습니다. 골목 안쪽이라 처음 가면 헷갈릴 수 있는데, 빨간 천막 옆이 아니라 그 안쪽 골목으로 더 들어가야 입구가 나온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가게로 오는 길이 세 갈래로 나 있어서, 어느 쪽으로 와도 닿을 수 있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외관은 일본 길거리에 있을 법한 작은 라멘집 같다고, 화분과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습니다.
이 집은 캐치테이블로 웨이팅을 걸 수 있지만,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일행이 다 도착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혼자 먼저 와서 대기하거나 주문할 수 없다고, 외벽에 붙은 태블릿에 그렇게 안내되어 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날그날 웨이팅 상황이 달라서, 태블릿 화면에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하라는 문구가 뜰 때도 있고, 열 팀 넘게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봉골레 한 그릇
대표 메뉴는 봉골레 라멘입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봉골레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고, 처음 방문한 사람도 고민 없이 대표 메뉴부터 주문했다고 적었습니다. 다시마와 조개로 우린 국물에 감칠맛이 가득하다고 했고, 유자와 허브를 넣어 무친 단무지가 의외로 인상적이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무슨 맛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자꾸 손이 간다고, 그 맛을 알아낸 사람이 있다면 알려 달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좌석은 전부 다찌석이라 혼자 온 사람도 편하게 앉을 수 있지만, 셋 이상이 함께 가면 이야기 나누기에는 조금 좁다고 했습니다. 사이드 메뉴 중 미니 치킨난반은 평일 점심에만 파는 한정판이라, 그 시간을 놓치면 일반 치킨난반으로 주문해야 한다는 안내도 있습니다.


아기를 낳고 오랜만에 서울 중구에 올 일이 생겨서, 그 김에 이 집부터 찾았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골목 분위기가 더 그윽하게 느껴졌다고 적었습니다. 회사 대표의 카드로 점심을 먹은 사람도 있고, 친구를 따라 처음 와 봤다가 단골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을지로에서 회식이나 지인 모임으로 자주 찾는다는 사람은, 이 골목이 그만큼 가게들이 빨리 바뀌는 곳이라 콘부처럼 오래 자리를 지키는 곳이 오히려 반갑다고 적었습니다. 대표님 카드로 먹은 점심이든, 오랜만에 혼자 찾은 한 그릇이든, 이 좁은 다찌석 앞에서는 저마다의 사정이 잠시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콘부
라멘·이자카야을지로 골목 안쪽, 일본 어느 골목의 작은 식당 같은 외관을 한 라멘 비스트로입니다. 다시마와 조개로 우린 국물의 봉골레 라멘이 대표 메뉴이고, 좌석이 전부 다찌석이라 혼밥하기 좋습니다.
웨이팅 없이 지금 바로 입장해주세요
- 주소
- 서울 중구 수표로 42-19, 1층
- 영업
- 월~금·일 11:00 - 21:30, 토요일 12:00 - 23:00 (라스트오더는 마감 30분~1시간 전, 요일별 상이)
- 가격
- 봉골레 라멘 11,000원 내외 / 카라구치 쇼유라멘·치킨난반 등 사이드 메뉴 다양
- 비고
- 전 좌석 다찌석 / 주차 불가 / 캐치테이블 웨이팅(일행 전원 도착 후 입장) / 브레이크타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