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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가마솥에서 사흘 우린 국물

청춘흑염소. 흑염소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복날마다 찾는 사람도, 명절 지나 몸보신하러 온 사람도 결국 같은 국물 앞에 앉는다. 삶는 데만 사흘이 걸린다는 그 국물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로 위로가 된다.

alleymag.
발행
2026.09.08
골목
도봉산 두부골목
가마솥에서 사흘 우린 국물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8분, 서울창포원 근처에 청춘흑염소가 있습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간판부터 흑염소 전문점이라는 정체성이 뚜렷합니다. 흑염소라는 이름만으로 선뜻 문을 열기 어려운 사람도 있지만, 이 집을 다녀간 사람들의 글을 보면 그 망설임은 자리에 앉자마자 풀리는 듯합니다.

흑염소를 처음 먹어본다는 방문자는 깨끗한 외관에 먼저 마음을 놓았습니다. 도봉산 등산 후 기력을 보충하러 들르기 좋겠다고 적었고, 근방에 서울창포원이 잘 되어 있어 산책하기도 좋다는 말을 함께 남겼습니다. 매장 안에는 앞치마와 커피 머신이 구비되어 있었고, 흑염소 진액과 냉동탕 밀키트도 판매하고 있어 흑염소에 진심인 집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2층도 넓고 쾌적해서 단체 모임으로도 좋겠다는 감상이었습니다.

사흘을 우려낸 국물

복날을 앞두고 몸보신할 곳을 찾던 방문자는 이 집의 조리법에 눈길을 줬습니다. 직접 삶아낸 부드러운 흑염소 고기와, 사흘 동안 가마솥에서 우려낸 진한 사골육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삼계탕도 좋지만 가끔은 흑염소가 생각난다는 그에게, 질기다는 느낌이 전혀 없이 젓가락으로 살짝만 집어도 부드럽게 풀리는 고기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오고 싶은 이유가 됐습니다.

간판과 곁들이 양념
▲ 서울 도봉구 도봉산4길 4-15 · 2026.07 / 사진 ozoo2 · https://blog.naver.com/ozoo2/224357397279 ozoo2는 복날을 앞두고 몸보신할 곳을 찾다 이 집을 골랐습니다. 붉은 간판에 큼직하게 적힌 흑염소 요리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고 적었는데, 도봉산역에서 접근성이 정말 좋았다고 했습니다.

명절이 지나고 친구 부부와 함께 몸보신을 하러 왔다는 방문자는 이 집의 벽면부터 눈여겨봤습니다. 흑염소의 효능과 재료에 대한 설명이 잘 정리돼 있어, 괜히 몸에 좋다는 게 아니라 왜 보양식인지 자연스레 이해가 됐다고 적었습니다. 수육과 전골을 함께 주문했는데, 수육은 대파와 마늘을 곁들인 특제 소스에 찍어 먹어도 잡내가 전혀 없이 담백했고, 전골은 들깨 향이 살아있는 국물에 고기와 채소가 아낌없이 들어가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고 했습니다.

전골을 어느 정도 비운 뒤에는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순서가 빠지지 않습니다. 이미 배가 부른데도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는 게 이 방문자의 표현입니다. 집에서도 같은 맛을 즐길 수 있게 밀키트를 따로 판다는 사실도 함께 적어 두었는데, 몸보신을 다짐한 사람에게는 그 자체로 든든한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매장 벽에는 이 집만의 이용 안내도 붙어 있습니다. 코는 나가서 풀어 달라는 부탁, 남은 음식은 포장 용기 천 원에 자율로 포장할 수 있다는 안내, 옆 테이블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해 달라는 당부가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하루 스무 명에게만 15,000원에 내는 수육한상도 눈에 띕니다. 진한 염소탕과 프리미엄 수육을 함께 낸다는 이 한정 메뉴는, 정해진 인원이 차면 그날은 더 맛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밝은 실내와 아늑한 구석
▲ 서울 도봉구 도봉산4길 4-15 · 2026.06 / 사진 lachesis_r · https://blog.naver.com/lachesis_r/224323468478 lachesis_r은 흑염소를 처음 먹어보는 걸음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벽돌 기둥과 통유리 창이 있는 밝은 실내를 담았는데,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손님 없는 매장 전경을 그대로 찍을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세 사람의 글을 겹쳐 보면 이 집을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처음이라 낯설어하는 사람, 복날마다 습관처럼 찾는 사람, 명절 뒤 몸을 챙기려는 사람. 그러나 사흘을 우려낸 국물 앞에서는 누구나 비슷한 표정을 짓습니다. 숟가락을 놓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청춘흑염소

흑염소요리

도봉산역 근처에서 사흘 동안 가마솥에 우려낸 사골육수로 흑염소 요리를 내는 집입니다. 수육과 전골을 함께 주문하는 손님이 많고, 밀키트로 집에서도 같은 맛을 즐길 수 있게 해 둔 것이 특징입니다.

직접 삶아낸 부드러운 흑염소 고기와 3일 동안 가마솥에서 우려낸 진한 사골육수

주소
서울 도봉구 도봉산4길 4-15
영업
월/수/목/금 11:00-21:00 / 토·일 11:00-20:3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가격
흑염소전골·흑염소수육 등 (흑염소 진액·냉동탕 밀키트 별도 판매)
비고
도봉산역 1번 출구 도보 8분 / 서울창포원 인근 / 2층 좌석 있음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3건 (2026.02 - 2026.07)
이 글은 2026년 2월부터 7월 사이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3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lachesis_r, ozoo2, goodkitchen.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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