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홀 중, 앉을 곳이 없는 집
의자가 없어서 다들 서서 마십니다. 처음엔 어색해도 잔 하나 들고 나면,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고 다녀간 사람들은 말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을지로 노가리골목

을지로에서 술 한잔하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어섰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충무로2길 29, 골목 한편에 자리한 이 집은 들어가 보고서야 진짜 스탠딩 맥주집이라는 걸 알았다고 했습니다. 의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처음엔 살짝 어색했지만, 막상 맥주 한 잔을 손에 들고 서 있으니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더라고 적었습니다.
이 집은 카스 한 종류만 취급합니다. 대신 거품의 양과 따르는 방식에 따라 맥주의 스타일을 고를 수 있습니다. 부드럽게 거품을 얹은 잔도 있고, 거품 없이 짜릿하게 목을 넘어가는 잔도 있습니다. 전문 소믈리에가 직접 탭에서 맥주를 따라 주는데, 그 손놀림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잔은 일본식 우스하리 잔을 쓴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따르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술을 마시기도 전에 눈으로 먼저 반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안은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충무로역 8번 출구에서 걸어 몇 분이면 닿는 거리라 접근성도 좋다고 했습니다. 다섯 시 반쯤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서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다는 기록도 있고, 다행히 테이블을 잡을 수 있어 안도했다고 적었습니다.
서서 나누는 자리
고정된 개인 테이블은 없고, 큰 테이블 몇 개를 여럿이 함께 쓰는 구조입니다. 자리가 다 차도 바 앞에 서서 마시면 되니 돌아설 필요가 없다고, 그러니 꼭 마시고 가라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주문은 구석에 놓인 키오스크로 하고, 준비가 끝나면 전화번호 뒷자리로 불러 줍니다. 구운 알감자에 요거트 소스를 곁들인 안주가 맥주와 잘 어울린다고 했고, 글루텐이 걱정되는 사람을 위한 메뉴도 따로 있습니다. 창가 자리에 섰던 사람은 가방을 놓아둘 곳이 마땅치 않아 계속 손에 들고 있어야 했다고, 사소하지만 아쉬웠던 점으로 적었습니다.


충무로에 이런 곳이
인쇄소 골목 속에 숨은 보물 같은 맥주집이라고 부른 사람이 있습니다. 편의점 캔맥주로는 아쉬운 날, 제대로 된 생맥주 한 잔이 당길 때 딱 맞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근처에 먼저 문을 연 비어홀 소가 있는데, 소에서 밀맥주를 마셔 보고 반해서 좀 더 일찍 여는 중으로 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는 이자카야에 가까운 느낌이고 중은 더 세련된 맥주펍 느낌이라며, 두 곳의 매력이 각각 다르다고 적었습니다. 금요일 다섯 시 반쯤 갔을 때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지만, 다행히 두 테이블이 비어 있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비어홀 중
스탠딩 맥주집충무로 인쇄소 골목 한편에 있는, 의자 없이 서서 마시는 맥주집입니다. 카스 한 종류를 거품과 온도로 다르게 따라 내고, 근처의 원조 격인 비어홀 소와 나란히 두고 비교하는 손님이 많습니다.
막상 맥주 한 잔 들고 있으니까 또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 주소
- 서울 중구 충무로2길 29, 1층 101호
- 영업
- 화~토 17:00 - 23:00, 일요일 17:00 - 22:00, 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카스(부드러운·밀코 등) 6,000원 / 구운 알감자와 요거트 소스 9,900원
- 비고
- 전 좌석 스탠딩 / 주차 불가 / 전문 소믈리에 상주 / 글루텐 프리 메뉴 있음 / 키오스크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