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스팟 데이터베이스 555 ABOUT
alleymag. 골목을 걷고, 재고,
기록하는 로컬 아카이브
기록한 골목92
발행 아티클2192
등록 스팟555
실측 업소0
기록 시작2026.09

(수원 화성 행리단길) 빨간 벽돌 골목 끝의 작은 쉼표, 카페레퓨즈의 아늑함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외관부터 달라지는 이곳은 행궁동에서 찾기 어려운 조용함을 제공한다. 직접 로스팅하는 원두의 맛과 정성스러운 공간이 만나는 곳.

글
alleymag.
발행
2026.02.23
골목
수원 화성 행리단길
빨간 벽돌 골목 끝의 작은 쉼표, 카페레퓨즈의 아늑함

행리단길에서 공방거리로 접어드는 골목에 카페레퓨즈가 있다. 빨간 벽돌로 둘러싸인 건물이라 찾기는 어렵지 않지만, 매장 내부는 크지 않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방문자들은 공통적으로 '협소함'을 언급한다. 자리가 많지 않아서 피크시간대를 피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한다. 하지만 이 좁은 공간이 오히려 카페레퓨즈의 매력이 되어준다. 어딘가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로스팅 기계다.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는 곳이라 커피 맛이 더욱 기대된다. 내부는 진한 우드톤 인테리어로 이루어져 있고, 짙은 나무 색에 조명이 더해져 밤에 방문하면 특히 분위기가 좋다. 벽에는 사진과 엽서, 작은 소품들이 붙어 있어서 공간을 꾸민 사장님의 취향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매장 맨 안쪽에는 두 테이블이 있고, 가장 메인 자리라고 할 수 있는 창가 쪽에서는 행궁동을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음료 메뉴는 다양한 커피와 함께 라즈베리 차, 한라봉에이드 같은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직전에 커피를 마셨다면 디카페인을 고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다만 이 정도의 작은 매장에는 대기 공간도 제한적이어서,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매장 외관부터 내부까지 제주도 감성을 물씬 풍기는 곳도 있고, 이곳처럼 빈티지한 감성으로 채워진 곳도 있다. 어느 쪽이든 행궁동에서는 이런 감성 있는 카페 공간이 소중하다. 한 방문자는 이곳을 "자신의 아지트"라고 표현했을 만큼 사람마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곳이다.

카페레퓨즈의 아늑한 분위기
카페 내부 인테리어. 진한 우드톤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조명이 더해져 밤에 특히 분위기가 좋다. 벽에 붙은 사진과 소품들이 사장님의 취향을 보여준다카페 창문을 통해 보이는 행궁동의 담장과 나무, 벽돌 대문 같은 골목 풍경.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동네 분위기를 담고 있다
▲ 2026.09 / 사진 jisu23 · https://blog.naver.com/jisu23/224402739783 카페 내부 인테리어. 진한 우드톤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조명이 더해져 밤에 특히 분위기가 좋다. 벽에 붙은 사진과 소품들이 사장님의 취향을 보여준다

커피 맛과 분위기가 함께 기억에 남는 곳

낮에 방문했을 때와 밤에 방문했을 때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밤에 창 너머로 보이는 따뜻한 실내 조명과, 한쪽에 켜진 OPEN 네온사인이 만드는 분위기는 정말 특별하다. 창밖의 담장과 나무, 벽돌 대문 같은 골목 풍경도 이 공간과 잘 어울린다. 화려한 전망은 아니지만 동네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모습이 이 카페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정말 맛있다는 후기도 많다.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맛있게 마실 수 있을 만큼 신맛도 적절하게 느껴진다. 초코라떼는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다른 매력이 있다.

서비스도 정성스럽다. 드립커피는 서비스로 제공하는데, 포장에는 "3주년! 덕분입니다! 늘 감사합니다!"라는 메모가 붙어 있다. 작은 메모에서도 준비한 정성이 느껴진다. 화장실이 좁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장님이 주어진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꾸민 느낌이 분명하다. 웹사이트를 통해 카페의 철학이나 특징을 소개하는 글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카페를 대하는 사장님의 세심함이 드러난다. 영업시간도 13시부터 22시(금토는 12시 30분부터 24시)로 길어서, 오후 늦게 갔다가도 저녁을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왜 이런 좋은 곳이 더 알려지지 않았지?"라는 것이다. 공방거리라는 입지도 한 역할을 하지만, 무엇보다 사장님의 정성이 만들어낸 공간이라는 느낌이 묻어난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배경도 이 카페의 매력을 한층 높인다. 자주 가는 사람들은 이곳을 자신의 아지트처럼 여기게 되고, 처음 찾아온 사람도 언젠가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행궁동의 핫플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용한 것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더없이 좋은 선택지가 되어준다. 한 번 방문하고 나면 자신의 커피 취향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 다음부턴 이곳을 자꾸만 떠올리게 된다.

카페레퓨즈

카페

행궁동 공방거리에 위치한 하우스 로스팅 카페. 직접 로스팅하는 원두로 만든 핸드드립 커피와 따뜻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빈티지 감성의 인테리어 속에서 사진, 엽서, 작은 소품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밤에 방문하면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작은 공간까지 신경 쓴 모습이 느껴져 좋았다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41-1 1층
영업
월 휴무 (공휴일 정상영업) / 화~목 9:30~20:30 / 금~일 13:00~22:00
가격
드립커피 5,000원대 / 라떼·에이드 6,000원대 / 디저트 3,000~5,000원대
비고
주차 불가 (공영주차장 이용) / 정기휴무 매주 목요일
네이버 블로그 기록 5건 (2026.04.21 - 09.08)
이 글은 2026년 4월부터 9월까지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5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jisu23, mendumandu, pinkgd30, apapachar1228, oatberry.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수원 화성 행리단길팔달구카페레퓨즈앨리매거진alleymag

바로가기 등록하시면, 더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