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카페거리) 초록색 문에 붙은 블루리본 스티커부터 계산대의 바게트 바구니까지, 포폴라리타의 한 끼
같은 문으로 들어가 같은 자리를 보고도 접시는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마르게리타를 인생 피자로 꼽은 사람, 뚝배기 파스타로 해장을 한 사람, 계산대의 바게트 바구니를 기억하는 사람의 기록을 겹쳐 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30
- 골목
- 서래마을 카페거리

포폴라리타를 다녀온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적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문입니다. 초록색 문에 벽돌과 나무가 어우러진 외관을 두고 이탈리아 어느 골목의 식당 같다고 쓴 사람이 있고, 딱 봐도 오래 자리 잡은 레스토랑 같다고 쓴 사람이 있습니다. 입구 한쪽에는 블루리본 스티커가 줄지어 붙어 있습니다. 20년도부터 7년째 블루리본이라는 점에 놀란 사람이 있고, 서초구 모범음식점 표시와 레드리본 스티커까지 찾아낸 사람은 괜히 사람이 계속 들어오는 집은 아니구나 싶었다고 적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문 앞에서 스티커를 한 번 훑어보시면, 다녀간 사람들이 왜 문부터 이야기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입구 차양에는 Since 2002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가게 소개글에는 서래마을에서 처음 문을 연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는 말과 함께, 살아남기 어려운 동네에서 왜 가장 오래 버틸 수 있었는지 알 것 같다는 손님들의 말이 실려 있고, 여러 블로거가 그 대목을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직접 다녀온 사람들의 표현도 비슷한 결입니다. 새로 생긴 화려한 레스토랑과는 다른 오래된 유럽 레스토랑 같은 편안함이라고 한 사람이 있고, 이탈리아 가정집에 초대받아 가는 느낌이라고 한 사람이 있습니다. 첫 방문이라 괜히 더 설렜다는 사람도 있으니, 처음 가시는 분도 부담을 내려놓고 문을 열어 보시면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우드톤 테이블과 의자, 따뜻한 조명, 천장에 걸린 와인잔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여러 블로거가 똑같이 적은 풍경입니다. 벽에는 와인병 모형과 그림, 오브제가 놓여 있어서 고풍스럽다는 말이 나왔고, 귀여운 소품이 있어서 크리스마스나 기념일에 오면 좋겠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격식을 차리는 자리는 아니라는 데에는 의견이 모입니다. 테이블 간격이 답답하지 않아서 이야기하기 편했다는 후기가 여러 건이고, 사람이 꽤 많았는데도 시끄럽지 않았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음악이 감미롭게 흐른다는 대목까지 읽고 나면, 조용히 마주 앉을 자리를 찾는 날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자리, 다른 접시
같은 자리에 앉아서도 접시는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마르게리타 피자를 가장 크게 칭찬한 블로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도우와 토마토소스, 모차렐라, 바질의 단순한 조합에 감탄해서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은 것보다 낫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적었습니다. 연초에 친구와 온 블로거는 주방에 화덕이 있는 가게에서 창가 넓은 자리를 안내받아 라구 루꼴라 피자를 시켰는데, 얇은 도우 위에 루꼴라가 듬뿍 올라와 샐러드를 따로 시키지 않길 잘했다고 했고, 마르게리타는 기본에 충실해서 오히려 기억에 남았다고 했습니다. 콰트로 포르마지오 피자를 고른 블로거도 있습니다.


파스타는 더 갈립니다. 전날 과음한 주말 점심에 캇추코를 시킨 블로거는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뚝배기 파스타가 해장으로 제대로였다고 했고, 함께 시킨 트러플풍기파케리까지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통꽃게 로제파스타를 시킨 블로거는 메뉴판에 대표라고 붙은 메뉴는 다 괜찮겠다 싶을 만큼 맛있게 먹었다고 적었습니다. 오일파스타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독도꽃새우초리조를 고른 부부도 있고, 바질관자리조또를 시키고는 소개팅을 해도 좋겠다고 적은 블로거도 있으니, 처음 가는 날에는 이 중에서 마음 가는 것 하나를 골라 보세요. 입가심이 필요하면 레몬치킨샐러드가 무거운 메인 사이에서 산뜻하게 입안을 정리해 주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값은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독도꽃새우초리조 29,000원과 마르게리타 피자 25,000원을 시킨 부부의 음식값은 합쳐서 54,000원이었습니다. 4월에 다녀온 블로거의 메뉴판에서는 런치 파스타세트가 29,900원이었고, 둘이 가는 커플세트는 135,000원이었습니다. 다만 메뉴는 시기마다 조금씩 달라서, 4월에는 스테이크를 당분간 쉰다는 안내가 있었는데 9월 키오스크 화면에는 스테이크가 다시 올라와 있었다고 합니다. 주문 방식도 달랐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했다는 사람도 있고, 테이블 오더에서 매번 인원수를 눌러야 해서 조금 불편했다는 사람도 있으니, 가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들어가는 길
저녁에 가신다면 예약을 해 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평일 저녁에 테이블링으로 미리 예약하고 간 블로거가 있고, 퇴근하자마자 갔더니 금방 사람이 찼다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예약해서 간 두 블로거는 테이블에 예약자 이름이 미리 올려져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차로 가면 매장 앞에서 직원이 발렛파킹을 안내하고, 발렛과 주차 요금을 합쳐 4,000원이라는 기록이 여러 건 겹칩니다. 걸어가신다면 신반포역 4번 출구에서 7분쯤,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는 10분쯤 걸린다고 합니다. 벽돌 건물 아래 초록색 입구가 멀리서도 눈에 띄어서 찾아가기 어렵지 않았다는 말도 있으니,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며 초록색을 찾아보세요.


가족 외식으로도 찾는 곳입니다. 아이와 외식할 곳을 고르며 분위기와 좌석, 메뉴까지 꼼꼼히 살핀 블로거는 입구부터 차분하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 식사하기 좋았다고 했고, 다른 블로거는 아기의자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모임을 생각하신다면 대관이 가능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최소 20명부터 최대 50명까지 받는다고 하니 큰 자리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예약 전에 전화로 물어보시면 됩니다. 콜키지는 유료로 가능하다는 안내도 있었습니다.
나올 때는 계산대 쪽을 한 번 보세요. 남은 바게트빵을 바구니에 담아 두고 필요하신 분은 가져가라는 쪽지를 붙여 둔 것을 두 블로거가 인상 깊게 적었습니다. 재고가 있으면 서비스로 챙겨 갈 수 있다고 하니 식사를 마친 뒤 들러 보시면 됩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남기면 음료 한 캔을 준다는 안내를 본 블로거도 여럿이라, 그날 리뷰를 쓰실 계획이라면 영수증을 챙겨 두세요.


처음 가시는 날에는 초록색 문 앞에서 블루리본 스티커를 한 번 올려다보고 들어가 보세요. 점심이라면 런치 메뉴가 있다는 기록이 있고, 저녁이라면 예약이 마음 편합니다. 접시는 사람마다 다르게 고르는 것이니, 마르게리타든 캇추코든 그날 마음이 가는 쪽을 고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바게트 바구니를 잊지 마세요.
포폴라리타 서래마을 본점
이탈리안 레스토랑초록색 문과 벽돌·나무 외관, 우드톤 테이블과 천장에 걸린 와인잔이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마르게리타와 라구 루꼴라 같은 화덕피자, 뚝배기 파스타 캇추코가 여러 블로거의 기록에 오릅니다.
이탈리아 가정집에 초대받아서 가는 느낌이다.
- 주소
-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2길 41 성운빌딩1층
- 영업
- 수~월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20:30) / 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마르게리타 피자 25,000원 / 독도꽃새우초리조 29,000원 / 런치 파스타세트 29,900원 / 커플세트 135,000원 (기록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음)
- 비고
- 발렛 포함 주차 4,000원 / 예약 가능 / 콜키지 가능(유료) / 대관 가능(최소 20명, 최대 5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