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카페거리) 핀카페, 식물이 먼저 마중 나오는 서래마을 오르막의 카페
서울프랑스학교 못 미쳐 있는 오르막의 카페. 미카사에서 밥을 먹다 검색해 들어온 사람과 서울 여행 마지막 날 친구 손에 이끌려 온 사람이 같은 창가를 다르게 기억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4.06
- 골목
- 서래마을 카페거리

서래마을 오르막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프랑스학교 못 미쳐 핀카페(fincafe)를 만납니다. 주소는 서초구 서래로 8, 1층입니다. 한 방문객은 근처 미카사에서 밥을 먹다가 카페를 찾아보던 중 푸릇한 사진들이 예뻐서 찾아왔다고 적었고, 다른 방문객은 서울 나들이 마지막 날 친구의 추천으로 오빠들과 함께 들렀다고 했습니다. 또 한 사람은 멀어서 자주 가지는 못해도 갈 때마다 좋다고, 조용하고 한적한 서래마을 쪽이 자기 취향의 동네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저마다 이 카페에 닿은 길은 달랐지만,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의 인상은 비슷했습니다.


입구부터 마중 나온 커다란 화분들이 인상적입니다. 콘크리트 천장을 그대로 드러낸 공간에 짙은 색 원목 테이블과 빈티지한 가구들이 놓여 있고, 벽에는 오래된 그림과 작은 거울이 걸려 있습니다. 한 방문객은 뭔가 무질서 속 질서랄까, 하는 느낌으로 이 공간을 표현했습니다. 카운터 선반에는 원두 자루와 오래된 서랍장이 그대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그 옆으로 케이크 돔과 쿠키 트레이가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디저트는 이 카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국밥으로 해장을 한 뒤 커피는 느긋하게 가자고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레몬타르트와 황치즈쿠키를 나눠 골랐다고 적었습니다. 당근케이크와 로투스 스모어 쿠키, 진저쿠키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뭘 먼저 집을지 고민하게 된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커피와 라떼, 차뿐 아니라 와인과 맥주도 함께 팔아서, 낮에는 디저트에 아메리카노를 곁들이고 저녁에는 와인 한 잔으로 넘어가는 손님도 있다고 합니다.
창가에 앉는 사람들
자리마다 다른 시간이 흐릅니다. 주말 오후에는 연인과 부부, 친구끼리 온 손님들이 넓은 테이블을 채우고, 입구 오른쪽 자리에서는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펼친 사람도 눈에 띈다고 합니다. 창밖으로는 서래마을의 조용하고 깨끗한 풍경이 그대로 들어오는데, 한 방문객은 친구가 오기 전 혼자 그 풍경을 바라보며 찍은 영상을 기억해 두고 싶은 순간이라고 적었습니다. 사장님이 키우는 식물들이 창가마다 놓여 있어 안과 밖의 초록이 서로 이어지는 느낌도 듭니다.


영업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고, 라스트오더는 밤 9시 15분입니다. 화장실은 매장 외부에 남녀 구분으로 있고, 건물 1층에서 발렛으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고 하니, 산책하다 반려견과 함께 들르기에도 좋습니다. 오르막을 오르며 다리가 조금 뻐근해질 즈음 만나는 이 카페는, 그래서 더 반가운 쉼표처럼 느껴집니다.
핀카페 (fincafe)
카페·베이커리서울프랑스학교 근처 서래마을 오르막길에 자리한 카페입니다. 콘크리트 천장과 빈티지 가구, 곳곳에 놓인 화분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커피와 디저트뿐 아니라 와인과 맥주도 함께 팝니다.
무질서 속 질서랄까, 하는 느낌이 드는 곳
- 주소
- 서울 서초구 서래로 8 1층
- 영업
- 매일 11:00 - 22:00 (라스트오더 21:15)
- 가격
- 커피·라떼 5,000원대 / 디저트 4,000~8,000원대 / 와인·맥주 별도
- 비고
- 주차 가능(건물 1층 발렛) / 화장실 외부(남녀 구분) / 애견 동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