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카페거리) 카페드리옹, 민트빛 통창 앞에서 밀푀유 한 접시로 오래 앉아 있던 사람들
조용해서 좋았다는 3월의 토요일, 사람 소리가 낮게 깔려 있었다는 9월, 문 닫은 카페들 사이에서 이곳을 골랐다는 평일 저녁. 같은 홀을 다르게 기억한 네 분의 후기를 겹쳐 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08
- 골목
- 서래마을 카페거리

카페드리옹은 매장이 여러 곳이라는 말이 후기마다 먼저 나옵니다. 서래마을에서는 본점과 입구점 두 곳을 놓고 고르게 되는데, 이 글에서 따라가 보는 곳은 서래로 47, 건물 1층의 서래마을입구점입니다. 신반포역 4번 출구에서 걸어 10분쯤이라고 적은 분이 있고, 5분 거리에 본점도 있으니 더 가까운 쪽으로 가라는 말까지 붙여 두었습니다. 스타벅스 맞은편이라 찾기 쉽다는 기록도 있어서, 길이 헷갈리는 날에는 스타벅스부터 찾아 두시면 문 앞에 닿기가 한결 편할 것입니다.
입구점을 고른 이유로 가장 자주 나온 말은 넓다는 것입니다. 서래마을 카페거리를 걷다 두 곳을 놓고 망설이던 분은 더 넓어 보이는 쪽으로 들어왔다고 했고, 다른 분도 매장이 꽤 널찍하다고 적었습니다. 좌석 사이 간격이 넓고 의자와 테이블 높이도 알맞아서 작업하거나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밖에서 볼 때부터 깔끔하고 넓은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민트빛과 흰빛이 섞인 모던하고 편안한 분위기라는 표현이 두 분의 후기에서 겹치니, 오래 머물 생각이시라면 책이나 노트북을 챙겨 가 보세요.


조용한 카페일까 하는 물음에는 후기마다 답이 다릅니다. 3월 토요일에 들른 분은 널찍한데 조용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고 했고, 스터디카페 같다는 후기를 읽고 찾아간 9월의 분은 생각보다 사람이 꽤 있고 낮게 와글와글하는 백색소음이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분은 책을 가져왔으면 더 좋았겠다고 아쉬워하며 통창으로 지나가는 행인과 차량을 멍하니 구경했습니다. 통창에 보도가 가깝지만 아래쪽에 커튼이 달려 있어 신경 쓰이지 않았다며 사장님의 세심함이 돋보인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고요함을 기대하신다면 시간대를 바꿔 가며 들러 보시고, 사람 소리가 깔린 편이 오히려 편하신 분이라면 그대로 가셔도 좋겠습니다.


쇼케이스 앞에서
쇼케이스 앞에서 사람들이 한 일은 비슷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디저트들을 보며 「이게 아트야 디저트야」 하고 감탄한 분은 휘낭시에와 파운드케이크, 에그타르트까지 눈에 담고도 밀푀유가 너무 예뻐서 밀푀유만 주문했다고 적었습니다. 9월에 들른 분은 바닐라 밀푀유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골랐고, 크림이 크게 달지 않고 커피는 묵직해서 둘 다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평일 저녁에 간 분은 인기 케이크가 많이 빠져 있어 말차 대신 리옹 티라미수를 골랐는데 대만족이었으며, 그날 모든 테이블에 케이크가 하나씩 올라가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저녁에는 고르려던 케이크가 빠져 있을 수도 있으니, 꼭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조금 서두르세요.


음료 쪽 이야기는 소금이 중심입니다. 시그니처로 꼽힌 쏠 라떼는 고소한 블렌딩 원두에 귀리 우유와 프랑스산 게랑드 소금을 더한 라떼로, 진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깊은 맛이라며 진한 라떼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한다는 분이 있습니다. 메뉴판 앞에서 크림 라떼와 말차딸기크림라떼, 소금귀리라떼, 말차라떼 중 뭘 시켜도 다 맛있을 것 같다고 망설인 분도 있고, 그날은 딸기 밀푀유에 말차라떼, 디카페인 콜드브루를 골랐다는 분도 있습니다. 고르기 어려우시면 쏠 라떼부터 시켜 보시고, 밤이라 카페인이 걱정되는 날에는 디카페인 콜드브루를 골라 보세요.

이곳의 시간표는 서래마을의 다른 카페와 다르게 읽혔습니다. 주변 카페 대부분이 일찍 문을 닫는데 이곳은 밤늦게까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야근한 날이나 늦은 산책 뒤에 들르기 좋았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정확한 영업시간은 후기에 적혀 있지 않으니 늦은 저녁에 가실 분은 출발 전에 매장에 확인해 주세요. 작은 정보도 몇 가지 남아 있습니다. 커피와 밀푀유를 함께 주문하면 10% 할인이 된다는 말, 여자 화장실은 매장 안에 있고 세면대는 밖에 있어서 손만 씻을 때 부담이 없다는 말,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다고 들었지만 그날은 강아지를 한 마리도 못 봤다는 말입니다. 후기를 남기면 아메리카노를 준다는 이벤트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으나 지난해 시월의 글이라, 지금도 하는지는 가서 물어보셔야 합니다.
민트빛 벽 아래에 앉은 이유는 저마다 달랐습니다. 남편이 결혼식에 간 사이 카페거리를 거닐다 밀푀유 사진에 이끌려 곧장 들어온 분, 밀푀유를 사냥하러 나서 좌석 간격 넉넉한 자리에서 오래 머문 분, 야근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도 문이 열려 있는 이곳을 고른 분이 같은 홀에 각자의 시간을 놓아 두었습니다. 셋 중 마음에 닿는 이유 하나를 골라 다음 서래마을 걸음에 이 문을 넣어 보시길 바랍니다.
카페드리옹 서래마을입구점
카페·디저트서래로 47 건물 1층에 있는 카페드리옹의 입구점입니다. 민트빛과 흰빛의 널찍한 홀에서 밀푀유와 케이크, 구움과자와 쏠 라떼를 냅니다.
민트&화이트 톤의 모던하고 편안한 분위기예요.
- 주소
- 서울 서초구 서래로 47 1층
- 영업
- 밤늦게까지 운영한다는 후기가 있음 (정확한 시간은 매장에서 확인)
- 가격
- 메뉴별 가격은 매장에서 확인 / 커피와 밀푀유를 함께 주문하면 10% 할인이라는 후기가 있음
- 비고
- 스타벅스 맞은편 / 신반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반려동물 동반 가능하다는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