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상자 하나에 담긴 성내동의 에그타르트, 오베르캄프
성내로14길 한 켠, 테이크아웃만 되는 작은 매장인데 골목을 벗어나 잠실까지 이름이 퍼졌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찜계란처럼 몽글한 타르트 하나가 어떻게 이 골목의 이름을 대신 들고 다니는지 살펴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강풀 만화거리

성내로14길, 강풀 만화거리와 이어진 골목 안쪽에 오베르캄프 본점이 있습니다. 매장이 작아서 포장만 되는 줄 알았다는 손님이 많은데, 맞은편 아티초크라보에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그 자리를 안내받으면 갓 산 타르트를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는 딱 두 가지, 사워도우 에그타르트와 솔티초코 에그타르트뿐입니다. 한 블로거는 메뉴가 단순한 게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이 집의 타르트는 반죽부터 다릅니다. 사워도우를 활용해 자체 개발했다는 페이스트리는 겹겹이 층이 살아 있어서 한 입 베어 물면 와삭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여러 사람이 적었습니다. 안쪽 필링은 찜계란처럼 몽글몽글하고 촉촉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대비가 이 집의 정체성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많이 달지 않아서 커피와 함께 먹기 좋다는 감상도 있었습니다.


골목을 벗어난 이름
오베르캄프는 성내동 본점에서 시작해 잠실 롯데월드몰 5층에도 자리를 냈습니다. 서울에 결혼식을 다녀온 지인이 선물로 사다 준 상자를 받은 사람도 있고, 회사 동료가 잠실에 간다고 하면 무조건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다닌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게 여러 경로로 이 타르트를 먼저 맛본 사람들도 정작 이 골목, 성내동에 진짜 본점이 있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골목 매장 하나가 이름을 먼저 퍼뜨리고, 자리는 나중에 알려지는 순서입니다.
포장 상자도 이 집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오렌지색과 버건디색 상자에 굵은 로고가 대각선으로 박혀 있어서, 손에 들고 걷기만 해도 눈에 띕니다. 네 개들이 한 상자와 여섯 개들이 한 상자로 나뉘고, 종이백이 필요하면 소액을 더 내면 됩니다. 선물하기 좋겠다는 감상이 여러 후기에 반복해서 나오는데, 실제로 결혼식 방문 선물로, 동료에게 건네는 답례로 이 상자가 오갔다는 기록들이 그 인상을 뒷받침합니다.


이 타르트를 두고 인생 디저트라는 표현을 쓴 사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팝업으로 맛본 뒤 이후로는 배달로도 주문해 먹었다고 밝힌 블로거는, 좋아하는 사람이 여러 명 있는 것치고는 정작 사진이 몇 장 남지 않았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포장이 예뻐서 사진을 남기기보다는 빨리 뜯어 먹는 쪽이 되기 쉬운 디저트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메가박스 강동에 다녀오는 길에 들렀다는 사람, 친구 집이 근처라 오가며 몇 번이고 먹었다는 사람, 골목을 산책하다 간판에 이끌려 처음 발을 들인 사람까지, 이 작은 매장을 알게 된 경로는 저마다 달랐습니다. 그런데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감상만큼은 누구의 기록에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 맛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아쉬우니 처음 방문한다면 사워도우와 솔티초코를 하나씩 함께 사 보는 편을 권하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골목을 걷다 잠시 들러 한입 베어 물고 나면, 왜 이 작은 상자가 잠실까지 흘러갔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오베르캄프
에그타르트 전문 (테이크아웃)성내로14길 골목 안쪽, 성내동에서 시작한 에그타르트 전문점입니다. 사워도우 반죽으로 만든 타르트지의 바삭함과 몽글한 필링의 대비로 이름을 알려, 지금은 잠실 롯데월드몰에도 자리를 낼 만큼 골목을 벗어난 단골이 많습니다.
크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먹어보면 값어치를 합니다
- 주소
- 서울 강동구 성내로14길 48 1층
- 영업
- 월~목 10:00 - 18:00 / 금~일 10:00 - 19:00 (품절은 인스타그램 공지 확인)
- 가격
- 사워도우 에그타르트 4,200원 / 솔티초코 에그타르트 4,500원 / 4개 1박스 16,800원 / 6개 1박스 25,200원
- 비고
- 포장 전용 매장 (주차 불가) / 앉아 먹을 자리는 맞은편 아티초크라보 이용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