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도 없이 감자만 믿는 골목 빵집, 감자집
강풀 만화거리를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나오는 빵집입니다. 야채가게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고, 텔레비전에 나온 걸 보고 벼르다 찾아간 사람도 있습니다. 세 편의 기록이 겹쳐 놓은 감자 냄새 나는 골목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강풀 만화거리

강풀 만화거리를 지나 골목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야 감자집이 나옵니다. 대로변이 아닌데도 입소문만으로 늘 사람이 든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강동구에서 서른 해 가까이 살았다는 한 블로거는 여자친구가 알려줘서야 이 집을 처음 알았다고 적었습니다. 따로 간판이 없이 가게 앞에 감자집이라는 글자만 적혀 있어서, 모르고 지나가면 야채가게인 줄 알겠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름처럼 감자를 활용한 빵이 많습니다. 감자소금빵과 감자명란빵, 매콤한 올리브가 올라간 감자빵까지, 감자라는 재료 하나로 이렇게 다양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치아바타와 포카치아, 바게트도 함께 굽는데, 노릇하게 구워진 빵에서 퍼지는 냄새가 너무 좋았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시금치와 토마토를 넣은 치아바타, 어니언과 페퍼를 넣은 치아바타처럼 이름만 들어도 궁금해지는 메뉴들이 진열대를 채웁니다.


샌드위치까지 이어지는 골목 빵집
이 집을 빵집으로만 알고 갔다가 샌드위치 맛집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사람도 많습니다. 치아바타와 포카치아, 바게트 중 빵을 먼저 고르고 그 위에 얹을 속을 정하는 방식인데, 샌드위치와 파니니를 합치면 스무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감자채가 들어간 시그니처 샌드위치와 버터 풍미가 진한 잠봉뵈르 샌드위치가 특히 눈에 띄었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저녁 늦게 방문해 이미 샌드위치를 맛보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한 사람도 있어서, 이 메뉴를 먹으려면 이른 시간대를 노리는 편이 낫겠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는 걸 보고 벼르다 찾아간 사람의 기록도 있습니다. 직접 반죽한 치아바타와 포카치아로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수제 샌드위치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적었고, 옥수수소금빵을 강력하게 추천하며 먹자마자 놀랐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재료가 소진되면 이른 시간에도 문을 닫는다는 안내가 있으니, 특정 메뉴를 노리고 간다면 여유 있게 나서는 편이 좋겠습니다.


빵을 사서 근처 올림픽공원까지 걸어가 먹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감자집에서 공원 북쪽 입구까지 걸어서 십오 분 남짓이라고 하니, 갓 구운 빵을 사서 산책 삼아 걷기에도 나쁘지 않은 거리입니다. 간판 없는 골목 빵집 하나가 이렇게 여러 사람의 발걸음을 끌어당기는 걸 보면, 이 골목의 상권이 벽화만으로 채워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강동구에서 오래 산 사람도 몰랐다가 뒤늦게 알게 됐다는 기록과,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는 걸 보고 벼르다 찾아간 기록이 나란히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알고 지나가면 늘 있던 자리였는데, 모르고 지나가면 야채가게로 착각하고 지나칠 만한 골목 빵집. 그 낙차가 오히려 이 집을 찾아낸 사람들에게는 발견의 기쁨으로 남는 듯합니다.
간판 없이 입소문만으로 버텨 온 가게답게, 이 집을 아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경로로 이 골목에 닿았습니다. 강풀 만화거리를 걷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혹은 오래된 이웃의 귀띔으로. 어느 쪽이든 일단 한 번 봉지를 들고 나오면 재방문을 다짐하게 된다는 게 세 편의 기록이 공통으로 남긴 결론입니다.
감자집
베이커리 (샌드위치·감자빵 전문)강풀 만화거리 안쪽 골목에 있는 간판 없는 빵집입니다. 감자를 넣은 빵과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치아바타·포카치아 샌드위치로 입소문이 나, 대로변이 아닌데도 늘 사람이 드나듭니다.
천국에서 온 빵인가요
- 주소
-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168나길 46 1층
- 영업
- 수~일 10:00 - 20:00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월·화 정기휴무
- 가격
- 옥수수소금빵 4,500원 / 감자빵류 각 4,000 - 5,500원 / 샌드위치·파니니 스무 종 이상
- 비고
- 포장 가능 / 페이 결제 가능 / 주차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