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가정집이었던 자리에서 유리 온실 방을 찾아낸 사람들, 에이랜드 연희점
연희로11길, 회색 스톤과 붉은 벽돌이 섞인 2층 주택. 20년 전 홍대에서 시작한 편집샵이 '세컨페이지'라는 새 이름을 달고 방마다 다른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2.20
- 골목
- 연희동

원래 이 자리는 사색연희라는 카페였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평범한 가정집으로 쓰이던 구옥이었다고 하고요. 그 구옥을 완전히 갈아엎어 새로 지은 것처럼 만들지 않고,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남긴 채 감각을 더한 공간이 2026년 4월 30일 문을 열었습니다. 스무 해 전 홍대에서 시작해 명동과 가로수길로 쭉 확장해 온 에이랜드가, 이번에는 '에이랜드 세컨페이지'라는 새 이름으로 연희동을 골랐습니다. 20년의 아카이브 위에 쓰는 새로운 장, 트렌드가 아닌 취향, 판매가 아닌 공존을 이야기한다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명동이나 가로수길에서 보던 그 에이랜드를 생각하고 왔다가, 완전히 다른 결에 놀랐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힙한 옷과 물고기 그려진 쇼핑백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여긴 구옥을 개조한 안락하고 코지한 공간이었다고요. 지도에서 '에이랜드 연희'를 보긴 봤지만 여기라곤 상상도 못 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카페 미묘 바로 맞은편, 그린디자인웍스공장 ODOM 맞은편이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자리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시원한 바람이 반겨 주었다고, 길에서 넘 더워서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입구 왼쪽엔 그릇들이 놓여 있었고, 나무 콩단추가 포인트로 달린 에코백이 눈에 들어왔다고도 했습니다. 오래된 구옥을 개조한 구조라 방마다 섹션처럼 나뉘어 있어서 공간마다 파는 물건이 달랐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사람에게는 직원이 '환영한다'며 아이에게 음료수를 선물해 주었는데, 그 작은 배려 덕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정말 따뜻하게 환대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구옥을 개조한 구조라 여러 개의 방이 섹션처럼 나뉘어 있고 방마다 파는 물건이 다릅니다. 오래된 옛날 집 구조를 버리지 않고 잘 살렸다고, 비 오는 날 방문하니 운치가 있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1층부터 2층까지 패션 의류와 소품을 만나볼 수 있고, 방문했을 당시엔 작가의 그림 전시와 다른 팝업이 함께 진행 중이었다고도 했습니다. 강아지도 입장이 가능하고, 아이와 함께 간 사람에게는 직원이 웰컴 주스를 건네며 환대해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방마다 다른 이야기
백화점이나 대형 편집샵에 입점하지 않는 스몰 브랜드 비중이 높았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테이블웨어, 의류, 가방, 향수, 캔들, 액세서리까지 다양한데, 다 때려 넣은 느낌이 아니라 각 브랜드가 공간 안에서 저마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9월 초에는 제주도 빈티지샵 '그런마인드'가 마당부터 1층, 2층까지 빈티지마켓을 펼쳤는데, 판매 물품보다는 연희동 구옥이 품고 있는 감성과 점잖으면서도 고운 자태에 더 마음이 갔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벽면 높이 천장 아래 낸 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그 창이 만드는 운치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마당에서부터 1층과 2층 매장까지 또래부터 딸 또래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오가며 풍요로움을 더하고 있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 이름을 기억하던 사람에게도, 이번이 처음인 사람에게도 이 집은 다르게 읽힙니다.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이름이고, 누군가에게는 지도에서 보고도 여기라곤 상상 못 했던 발견입니다. 20대에 들락거리던 매장을 떠올리며 왔다가도, 정작 발을 들이면 다들 처음 온 사람처럼 방마다 새로 두리번거리게 되는 곳입니다.
에이랜드 연희점
편집샵·복합문화공간원래 가정집이었던 구옥을 개조한 편집샵입니다. 스무 해 전 홍대에서 시작한 에이랜드가 '세컨페이지'라는 이름으로 2026년 4월 새로 연 공간으로, 방마다 다른 카테고리의 물건과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집에 초대받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길 42
- 영업
- 매일 11:00 - 20:00
- 가격
- 의류·잡화·그릇 등 품목별로 가격이 다릅니다
- 비고
- 주차 불가(근처 사러가마트 유료주차장 이용)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남녀 화장실 구분 / 그린디자인웍스공장 ODOM 맞은편, 카페 미묘·히메지 2호점·룩백커피 인근 / 인스타그램 @aland2ndpage / 전시·팝업이 수시로 바뀌니 방문 전 확인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