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예술마을·프로방스마을) 카페귀천에서는 커피를 시켜 놓고 소품 진열대부터 둘러보게 됩니다
책장 앞 원목 테이블, 입구 쪽 소품 진열대, 야외에 숨은 2층 계단. 네 사람이 같은 카페를 서로 다른 순서로 걸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4.08
- 골목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프로방스마을

카페귀천은 헤이리마을길 29, 1층에 있습니다. 네 사람의 기록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이 카페의 문을 여는 이유가 저마다 달랐습니다. 한 사람은 가족들과 빙수 맛집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고, 한 사람은 드라이브 삼아 브런치를 먹으러 왔으며, 또 한 사람은 파주 여행 도중에 들렀습니다. 마지막 한 사람은 먼 길을 일찌감치 나서서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커피부터 마셨습니다. 목적은 빙수와 브런치와 커피로 갈렸는데도, 네 편의 글에는 하나같이 가게 안을 구경한 이야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외관입니다. 파주 여행길에 들른 방문자는 모던하고 깔끔한 화이트톤의 단독 건물이라고 적었고, 입구 쪽에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입간판이 서 있어서 찾아가기 정말 쉬웠다고 남겼습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빙수 맛집을 찾던 방문자는 들어와 보니 천상병 시인의 삶과 작품을 기리는 테마카페였다고 씁니다. 빙수를 먹으러 들어갔다가 시인의 이름을 만나게 된 셈입니다. 처음 가시는 날에는 입간판의 메뉴를 먼저 훑어보고 들어가시면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주차는 방문자마다 고른 방법이 달랐습니다. 한 사람은 매장 옆에 주차가 가능하다고 적었고, 다른 사람은 매장 앞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이었지만 자신은 다른 곳에 세우고 걸어서 갔다고 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 방문자는 게이트1 임시주차장에 차가 4~5대뿐이라 여유 있게 세웠고, 거기서 카페까지는 걸어서 1분 거리였다고 합니다. 차를 가져가신다면 매장 앞과 옆을 먼저 살펴보시고, 자리가 마땅치 않으면 임시주차장까지 걸어가시면 됩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방문자들의 표현이 조금씩 갈립니다. 한 사람은 1층에서 벽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책장과 원목 테이블의 조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했고, 다른 사람은 전통찻집에 온 듯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습니다. 같은 1층을 두고 한쪽은 서가를, 다른 한쪽은 찻집을 떠올린 것입니다. 2층과 통창은 화이트톤으로 깔끔했고 루프탑도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아 보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중간중간 귀여운 포토존도 눈에 띈다고 합니다. 책장 옆 자리에 앉을지 통창 쪽으로 갈지는 들어가서 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2층으로 가는 길은 밖에 있습니다
2층은 어디로 올라가는지가 작은 수수께끼입니다. 이른 아침에 온 방문자는 원래 2층에 가고 싶었지만 계단이 보이지 않아 카운터 맞은편 자리에 앉았고, 커피를 다 마시고 나와서야 계단이 야외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적었습니다. 카운터와 별관 사이의 바깥쪽 계단으로 오르면 2층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1층만 사진에 담았다는 방문자는 2층까지 올라가기는 귀찮았다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두 사람이 2층을 못 본 이유는 달랐지만 나중에 가는 사람에게는 같은 귀띔이 됩니다. 2층이 궁금하시다면 실내에서 계단을 찾지 마시고, 카운터와 별관 사이 바깥으로 나가 보세요.
세 사람의 글에 공통으로 나오는 대목은 입구 쪽 소품입니다. 이른 아침의 방문자는 실내로 들어오자마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먼저 시선을 잡았고, 커피를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구경했다고 합니다. 특히 뱃지가 너무 사고 싶었는데, 고양이 모양은 전부 다 사고 싶었지만 옷핀이나 마그네틱이 아니라 귀걸이처럼 천을 뚫어 고정하는 방식이라 입맛만 다시고 돌아섰다고 합니다. 평일 오전에 온 다른 방문자는 입구 앞쪽에 소품샵처럼 소품이 잔뜩 있다고 쓰면서, 예쁜 헤어핀과 집게, 동화책과 다이어리, 메모장, 강아지와 고양이 간식 같은 애견용품까지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 진열대 앞에서 시간을 보내셔도 좋습니다.


플레터와 빙수와 한산한 아침
먹을거리 쪽 기록은 얇지만 서로 결이 다릅니다. 브런치 감성을 좋아한다는 방문자는 카페귀천플레터를 2개 시켰고 가격은 개당 20,000원이었다고 적었으며, 각종 음료수와 디저트, 그리고 엄청나게 귀여운 푸딩도 있다고 했습니다. 파주 여행길에 들른 방문자는 브런치 메뉴까지 후기로 남겼고, 빙수 맛집을 찾아 온 방문자는 이곳을 애견동반이 가능한 브런치 카페로 소개했습니다. 메뉴를 고르실 때는 플레터와 빙수 중 어느 쪽에 마음이 가는지 입간판 앞에서 먼저 정해 두시면 좋습니다.


붐비는 정도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비슷하게 적었습니다. 평일 오전 11시쯤 갔던 방문자는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고 했고, 아침 9시쯤 도착한 방문자도 마을이 한산해서 임시주차장에 차가 몇 대 없었다고 했습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09:00에서 21:00,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08:00에서 22:00이고, 라스트 오더는 각각 19:00와 20:00로 적혀 있습니다. 느긋하게 앉아 있고 싶으시다면 오전 시간을 고르시고, 저녁에 가실 계획이라면 주문 마감 시간부터 확인하고 나서세요.
소품샵, 천상병 시인 갤러리, 브런치 카페가 한 건물에 함께 있다는 설명을 읽고 나면 네 사람의 동선이 이해가 됩니다.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도 빙수를 먹으러 온 사람도 저마다 가게 안을 구경한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시인의 갤러리 공간까지 둘러볼 마음이 있으시다면 음료를 받아 든 뒤 소품 진열대에서 책장으로, 책장에서 바깥 계단으로 순서를 잡아 걸어 보세요. 그 길이 네 사람이 각자 다른 순서로 걸었던 길을 한 번에 겹쳐 보는 방법입니다.
카페귀천
카페 · 브런치 · 복합문화공간화이트톤 단독 건물의 카페입니다. 1층에는 벽면을 채운 책장과 원목 테이블이 있고 입구 앞쪽에는 소품 진열대가 있습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카운터와 별관 사이 야외에 있으며 루프탑도 있습니다.
전통찻집에 온 듯 고즈넉한 분위기가 맘에들더라구요
- 주소
-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29 1층
- 영업
- 월~목 09:00 - 21:00 (라스트오더 19:00) / 금~일 08:00 - 22:00 (라스트오더 20:00)
- 가격
- 카페귀천플레터 개당 20,000원 (다른 메뉴 가격은 매장에서 확인)
- 비고
- 매장 옆 주차 가능 / 애견동반 / 소품샵·천상병 시인 갤러리·브런치 카페로 운영 / 전화 0507-1347-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