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거리) 담, 포도나무 덩굴을 지나야 나오는 갤러리 레스토랑
인사동 메인 거리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에 있습니다. 입구의 포도나무와 장미 앞에서 걸음을 멈추는 사람, 벽 가득한 그림 앞에서 감탄하는 사람, 몇 년 만에 다시 찾아와 달라진 실내를 알아보는 사람까지 저마다 다른 순간에 붙잡힙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02
- 골목
- 인사동거리

담은 인사동 메인 거리에서 살짝 들어간 골목에 자리합니다. 종로3가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안국역과 종각역에서도 걸어갈 만한 거리입니다. 이새 옷가게 옆길로 들어가 통인가게 뒤편, 산촌과 두무마을 옆집을 찾으면 된다는 설명을 남긴 손님이 있을 만큼 길 찾기가 살짝 까다로운 위치인데, 다른 손님은 오히려 골목 안에 간판이 여럿 붙어 있어 생각보다 쉽게 찾았다고 적었습니다. 기왓장 벽면 가게를 지나 빨강, 파랑, 노랑이 화사하게 칠해진 건물이 보이면 그곳이 담입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초록빛 포도나무와 붉은 장미가 어우러진 외관을 보고, 동화 속 작은 정원이나 비밀의 저택에 들어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한 손님이 있습니다. 아직 아기자기하게 맺혀 있는 포도송이와 장미를 보고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야외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깥에서 식사하기 좋아 보였지만, 햇살이 강한 점심시간이라 결국 실내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남겼습니다.
식당이 아니라 전시장에 온 듯한
실내에 들어선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는 손님의 말처럼, 이곳은 테이블과 의자만 빼면 영락없는 전시회장 분위기입니다. 은은한 조명과 잔잔한 음악, 벽면 가득 걸린 그림과 감각적인 소품들이 차분하면서도 예술적인 무드를 만듭니다. 실제로 이곳은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니라 갤러리 레스토랑입니다. 매달 초대전 형식으로 그림이나 사진전을 열어서, 밥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는 구조라고 소개한 손님도 있습니다. 피아노와 마이크 같은 음향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서, 음악회나 와인 시음회, 출판기념회 같은 행사를 열기에도 좋은 자리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다시 찾아온 사람이 알아보는 것들
이곳을 여러 번 찾은 단골도 있습니다. 지난여름과 자신의 생일에도 다녀갔다는 손님은, 이번에 다시 방문했을 때 실내 인테리어가 예전보다 더 멋지게 달라졌다는 걸 알아챘습니다. 새로 인테리어 공사를 마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마음으로 찾은 다른 손님도, 들어서자마자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오래 다닌 단골이 아니면 알아채기 힘든 변화까지 붙잡아 낸 걸 보면, 이 골목 안쪽 레스토랑을 반복해서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뜻일 겁니다.
외국인 손님도 자주 보인다고 적은 손님이 있습니다. 인사동 골목 안쪽까지 걸음한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파스타와 피자를 즐기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했습니다. 메뉴는 파스타를 로제, 크림, 토마토 중에서 고르고 피자와 세트로 묶어 음료 두 가지를 함께 고를 수 있는 구성이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있었고, 스테이크 세트를 주문한 손님도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골목을 헤매다 간판을 보고 찾아냈고, 누군가는 포도나무 덩굴 앞에서 걸음을 멈췄고, 누군가는 달라진 조명 하나까지 알아챘습니다. 인사동의 오래된 상점들 사이, 이렇게 그림과 음악과 파스타 냄새가 함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걸 이들의 기록이 겹쳐서 보여 줍니다.
담
갤러리 레스토랑 (양식)인사동 메인 거리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 포도나무와 장미가 얽힌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벽면 가득한 그림과 은은한 조명으로 전시장 같은 분위기를 내며, 실제로 매달 그림·사진전이 열립니다.
테이블과 의자만 빼면 영락없이 멋진 전시회에 온 것 같은 분위기
-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0-7 1층
- 영업
- 매일 11:30 - 21:00 (라스트오더 20:30) / 0507-1357-3624
- 비고
- 종로3가역 5번 출구 도보 5분 / 안국역·종각역 인근 / 이새 매장 옆길로 진입, 통인가게 뒤편 / 야외 테이블 있음 / 매달 초대전 형식 전시 진행, 음향시설 갖춰 소모임 행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