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라페스타·웨스턴돔·일산가로수길) 13년째 한자리, 라페스타 옆 미국식 스포츠펍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경기나 공연이 끝난 저녁이면 이 거리로 사람들이 밀려듭니다. 위스키위즐이 그 발걸음을 가장 오래 받아온 가게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1
- 골목
- 고양 라페스타·웨스턴돔·일산가로수길

라페스타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간판 하나가 눈에 띕니다. 위스키위즐, 한글보다 영어가 먼저 들어오는 이름입니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나 경기가 끝난 저녁이면 이 거리로 사람들이 밀려듭니다. 그 발걸음 중 적지 않은 수가 이 가게로 향합니다.
이곳은 미국식 스포츠펍을 표방합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검은 벽면 가득 방문객들이 남긴 사인과 메시지가 빼곡합니다. 한글보다 영어, 그 외 여러 나라 글자가 뒤섞여 있어 오래 쌓인 흔적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한 방문객은 이 벽을 보고 해외 펍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13년째, 한자리에서
라페스타 거리에서 한 가게가 오랜 세월 버틴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여러 방문객이 공통으로 짚은 햇수이기도 합니다.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거리에서, 이 가게는 바뀌지 않는 쪽을 택했습니다. 단골이 쌓이고 분위기가 자리 잡고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는 이유를 그 시간에서 찾는 방문객도 있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미국과 영국, 한국 국기와 축구 유니폼이 천장 가까이 걸려 있습니다. 조명은 낮게 가라앉아 있고 군데군데 전구 조명이 더해져 있습니다. 외국인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혼자 와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적은 방문객이 여럿이었는데, 실제로 혼술하러 왔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큰 공연이 열린 날, 외국에서 온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치맥을 즐겼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여러 나라 말이 한 공간에서 뒤섞이는 경험이었다고 적은 방문객도 있어, 이 거리에서는 드물게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이는 자리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는 여러 개, 화면도 여러 개
이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은 화면입니다. 대형 스크린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매장 곳곳에 TV가 따로 설치되어 있어 축구와 야구를 동시에 다른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응원하는 종목이 서로 다른 일행이라도 각자 보고 싶은 경기를 골라 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큰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 거리에서 가장 시끄러운 가게가 이곳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다트판도 한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다 가볍게 즐길 거리가 있다는 점을 반기는 기록도 있었고, 좌석을 넉넉히 늘려 단체 모임이나 회식 뒤풀이 장소로 쓴 기록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평일 이른 시간에 찾아가 한산한 가운데 사진을 여유 있게 찍었다는 기록도 있어,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가 꽤 달라지는 곳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안주 구성도 평범한 호프집과는 다릅니다. 떡볶이와 핫도그처럼 익숙한 메뉴도 있고, 맥주와 칵테일을 함께 주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경기를 보지 않는 날에도 그냥 들러 한잔하기 좋다는 평가가 많았던 이유입니다.


위스키위즐
스포츠펍미국식 스포츠펍을 표방하는 술집입니다. 대형 스크린과 매장 곳곳의 TV로 여러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고, 벽면 가득한 방문객들의 사인이 오래 쌓인 시간을 보여줍니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킨 라페스타의 스포츠펍
-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42-28 일산프라자 204호
- 영업
- 화·수·목·일 19:00 - 01:00 / 금·토 19:00 - 03:00, 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안주 1만원대, 생맥주·칵테일 별도
- 비고
- 건물 내 주차 가능(2시간 이후 15분당 500원), 넉넉한 단체석과 다트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