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좁은 통로를 지나며 실내 정원에 들어서는 기분을 느꼈고, 누구는 8미터짜리 바위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서촌 골목 안쪽, 규모
오픈 십 분 전인데 벌써 줄이 있다. 창가에 앉으면 중정이 보이고, 그 앞으로 장어 굽는 냄새가 골목까지 새어 나온다.
고소한 냄새에 발길을 붙잡혀 들어간 사람이 여럿이다. 골목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기 좋은 자리에서, 감자만으로 반죽을 빚는 작은 가게.
누군가에게는 사진이 예쁜 레트로 카페고, 누군가에게는 헌 교과서를 구하러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의 자리다. 같은 문 앞에서 서로 다른
누구는 예약을 걸고 여유롭게 들어갔고, 누구는 금요일 저녁 만석인 매장 앞에서 발길을 돌릴 뻔했다. 서촌에서 고기를 먹어야 할 때,
1층은 카페, 2층은 책방, 그 위로 두 층이 숙소입니다. 같은 건물, 같은 골목인데도 묵은 방이 41호냐 32호냐에 따라 사람들이
연예인 브이로그에 잠깐 나온 뒤로 골목 끝까지 줄이 늘어섰다. 흑백 필름 감성 하나를 남기려고, 사람들은 기꺼이 그 줄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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