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가 보이는 한옥 루프탑 카페이자 와인바
종로3가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서순라길은 종묘라는 역사적 유산을 곁에 두고 감각적인 상점들이 줄을 이은 골목입니다. 햇살이 기분 좋게 내리쬐는 날이면 북적이는 큰길보다는 이곳을 자연스레 찾게 됩니다. 쥬얼리 상점부터 시작하는 이 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카페 트마리는 종묘 돌담이 보이는 한옥 루프탑 카페이자 와인바로 서순라길을 방문하는 이라면 놓칠 수 없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건물은 단독주택을 개조한 구조로 여러 층에 걸쳐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1층은 가장 넓은 공간으로 카운터 주위에 아담한 2~3인석 테이블들이 여럿 배치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 기둥과 서까래 같은 한옥의 원래 요소들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조명과 그림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너무 꾸며낸 느낌이 없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다락방 같은 작은 공간이 나타나는데, 여기에는 테이블이 겨우 두 개만 마련되어 있고 낮은 천장과 나무 벽 때문에 마치 비밀의 아지트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루프탑이 이 카페의 진정한 명당입니다. 나무 테이블과 벤치가 놓여 있고 위쪽에는 하얀 천이 길게 드리워져 있어서 햇빛이 강한 날에도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돌담이 바로 보이는 루프탑 좌석은 오픈 직후가 아니면 항상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아주 덥지도 춥지도 않은 3월부터 5월까지, 그리고 9월부터 10월까지가 서순라길 루프탑의 골든타임입니다. 옆으로 나무도 많이 보여서 종로 중심지인데도 초록색이 가득 차 있는 신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공간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봄에 찾으면 연초록의 신선함이 모든 곳에 가득하고, 가을에 방문하면 단풍이 절정일 때 바람만 조금 불어도 금색과 붉은색의 낙엽이 흩날려 마치 한 폭의 사진을 보는 듯합니다. 겨울에는 전구 조명들이 반짝반짝해지면서 한옥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에 연말 감성까지 더해집니다. 나무 소재가 많은 공간 덕분에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안정감을 느끼며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메뉴는 커피부터 맥주, 와인까지 갖춘 와인 겸 카페입니다. 주문 후 엘리베이터로 음료를 올려주기 때문에 편하게 자리에 앉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테이크아웃 주문 시에는 20% 할인이 제공됩니다. 올라가는 계단은 협소하니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하지만, 전기방석과 담요가 준비되어 있어서 날씨가 추운 날씨에도 루프탑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카페 곳곳에는 여러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친구와 편하게 수다를 떨기에 모두 좋습니다. 1층에서부터 루프탑까지 올라가면서 서로 다른 분위기의 공간들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방문객들에게는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밤에 방문하면 종묘 돌담 뷰는 보이지 않지만 낮에 방문할 때의 뷰는 정말 예삽니다. 서순라길 골목의 안쪽 깊숙한 위치에 있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지나칠 수도 있으니, 미리 위치를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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